지난 열흘이 믿기지 않을 만큼 빨리 지나가 버린 것 같은데요. 하루가 아쉬워 어떻게든 뭐라도 해보려고 발버둥치고 있을 무렵, 레노버는 씽크패드 25주년 기념 모델(ThinkPad 25)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25일, 레노버의 수석 디자이너인 David Hill이 ‘ThinkPad Time Machine?’이란 글을 레노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1992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씽크패드 700 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컨셉 이미지와 함께 레트로 씽크패드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었죠.
David Hill이 제안했던 레트로 씽크패드가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씽크패드 25로 실현된 셈입니다.
일단 눈으로 보이는 부분은 씽크패드라면 뻔할 수 있는 특징이긴 합니다. 소프트 돔 형태의 빨콩과 데스크탑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7열 키보드 등이 바로 그것이죠.
이외에도 파란색 엔터키와 컬러 로고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David Hill은 2개의 씽크라이트(ThinkLight)가 적용된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는데, 씽크라이트는 빠졌습니다.
디스플레이는 풀HD 해상도의 14인치 IPS 멀티 터치 디스플레이. 내부에는 인텔 i7-7500U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940MX, 16GB 램, 512GB SSD가 탑재됐습니다. 윈도우 로그인은 지문 인식과 적외선 카메라를 통한 얼굴 인식을 사용하죠.
좌우 측면에는 USB 3.0 단자 3개와 USB-C타입 겸용 썬더볼트 3 단자 1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두께는 19.95mm, 무게는 1.6kg입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13.9시간.
씽크패드 25주년 기념 모델, 씽크패드 25는 한정판으로 출시되며, 국내 출시는 미정입니다. 가격은 1,899달러, 약 216만원인데요. 스펙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으로 보입니다. 스펙도 스펙이지만, 차라리 더 레트로한 디자인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과감하게 4:3 비율의 화면이라든지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