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이어폰은 이어버드(유닛)를 외이도에 가져가 소리를 듣는다. 특히 인이어 혹은 커널형이라 부르는 방식은 이어버드를 외이도 안으로 집어넣어 외이도를 밀폐하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음악을 들으면 주변의 소리를 차단하고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최대한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한편으로는 외부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한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외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점은 보행자 사고로 이어지기도 쉽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 와디즈에서 펀딩 중인 OYE 같은 골전도 헤드폰이다. 골전도 헤드폰은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해 기존 이어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골전도 이어폰 혹은 골전도 헤드폰은 외이도가 노출된 상태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골전도 헤드폰에서 노출되는 소리를 진동스피커로 두개골에 전달해 곧바로 청신경에 전달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그래서 외부 소리와 골전도 헤드폰에서 재생되는 소리를 모두 정확히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뛰어난 헤드폰이 왜 상용화되지 않았을까? 이유는 바로 음질이 기존 이어폰보다 떨어져서다. 진동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저음역대 재생력이 떨어진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다. 그나마 일반 이어폰과 비슷한 음질을 전하는 스피커 유닛은 너무 고가라 상용화 제품에 쓰기 쉽지 않았다.

 

 

또한, 골전도 이어폰이 의료용 혹은 군사용이나 산업용 등 특수한 목적에서 주로 쓰여, 음질에 큰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다.

 

OYE 헤드폰은 독특한 구조를 채택해 저음역대 해상력을 살리고,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OYE는 Open Your Ears의 약자로 일반 이어폰, 그리고 여태까지 등장했던 골전도 헤드폰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한다.

 

 

귀 뒷편에 밴드로 끼울 수 있는 OYE 헤드폰에는 다른 골전도 헤드폰과 조금 다른 트랜스듀서가 탑재됐다. 트랜스듀서는 디지털 신호인 소리를 물리적인 진동으로 바꿔 두개골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반적인 골전도 음향 제품은 트랜스듀서가 코일, 마그네틱, 스프링 1개로 이뤄졌다.

 

그러나 OYE 헤드폰에는 코일, 마그네틱, 스프링을 포함해 총 7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90Hz대의 중저음부터 2KHz대의 고음역대까지의 소리를 모두 진동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트랜스듀서의 개량으로 기존 골전도 헤드폰의 단점인 저음역대 재생을 보완한 것이다.

 

 

OYE 헤드폰은 신축성이 높은 프리미엄 재질로 편안한 착용감을 갖췄으며, 블루투스 4.2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운동 및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닛이 외이도 안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세척이 쉽고, 오염된 이어폰 때문에 생기는 외이도 염증도 피할 수 있다. 무게는 42g에 불과해 부담 없는 정도다.

 

 

기존 골전도 헤드폰의 한계를 훌륭히 보완한 OYE 헤드폰은 와디즈에 올라온 직후 2일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KITAS 2017에 체험존을 열어 직접 음질을 확인해볼 수도 있다고 한다. 5만3천원으로 펀딩에 참여할 수 있으며 앞으로 6일 후 마감된다. 펀딩을 마치면 2017년 10월에 배송을 시작한다.

음악 소리도, 바깥의 소리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