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Bang&Olufsen)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과 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포함한 B&O Sound 베오플레이(BEOPLAY) 제품군과 비교적 큰 크기로 본격적인 라우드 스피커인 베오랩(BEOLAB) 제품군이죠.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 제품도 있습니다.)

 

최근 뱅앤올룹슨 신제품을 보면 베오랩보다 베오플레이에 집중하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베오랩보다는 베오플레이가 사용성이나 가격 등이 대중적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뱅앤올룹슨 공식 홈페이지 외에 B&O Sound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베오랩은 신제품 출시 빈도가 저조한 편인데요. 오랜만에 큼지막한 신제품이 나왔습니다. 베오랩 50(BEOLAB 50)입니다.

 

확실하게 뱅앤올룹슨 베오랩다운 디자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금속과 목재를 아낌없이 사용했죠. 바디 전체가 알루미늄로 되어 있고, 후면 그릴은 오크 우드 재질입니다.

 

전원을 켜면 상단 동그란 부분이 올라오는데요. 단순히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게 아닙니다.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방향이나 각도를 조절하죠. 베오랩 50 자체에도 공간 크기나 구조를 파악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최적의 사운드를 설정하기도 합니다.

 

베오랩 50의 최대 출력은 무려 2100W. 어쿠스틱 렌즈 기술이 적용된 3/4인치 트위터 드라이버가 상단 동그란 부분에 하나, 4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가 셋, 10인치 우퍼가 앞으로 하나, 뒤로 둘이 탑재되었습니다. 확실히 엄청난 사운드를 들려줄 것 같네요.

 

크기 역시 확실히 큼직합니다. 상단 동그란 부분을 포함해서 높이는 1m가 넘고, 무게는 61kg에 이르죠. 무선과 유선 모두 지원하며 최대 24bit / 192kHz의 음원 재생이 가능합니다.

 

베오랩 50의 예상 가격은 40,000달러입니다. 뱅앤올룹슨에서 베오랩 50을 두고 The Future of Sound라고 했는데 가격 조차 미래지향적이네요. 물론 뱅앤올룹슨에서 가장 비싼 제품은 아니지만, 베오플레이와 확실하게 구별되는 가격입니다.

우리가 뱅앤올룹슨이다라는 걸 보여주는 듯한 스피커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