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디자인(Porsche Design)이 만든 911 사운드바(911 Soundbar)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시나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대로 포르쉐 911 GT3의 트윈 배기 시스템과 후방 소음기로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였죠. 용접한 흔적조차 멋지게 보이는 911 사운드바. 다만 2,900유로라는 가격에 뜨거워졌던 가슴을 차갑게 식혀버리는 제품이기도 하죠.

 

포르쉐치곤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가격이긴 하지만 잘 팔리지 않는 걸까요? 포르쉐 디자인에서 비교적 부담이 덜해진 새로운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보였습니다. 이번에는 911 스피커(911 Speaker)죠.

 

트윈 배기 시스템은 빼버리고 후방 소음기만 남겼습니다. 911 사운드바와 마찬가지로 실제 포르쉐 911 GT3의 부품을 그대로 사용했죠. 블랙 컬러로 도색한 알루미늄 재질이 멋져 보입니다.

 

크기와 무게도 대폭 줄었습니다. 911 사운드바의 경우 길이는 78cm였고, 무게도 19kg이었는데요. 911 스피커는 290x155x120mm에 3.3kg에 불과합니다.

 

작아지고 가벼워졌지만 포르쉐의 포스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최대 출력은 60W에 이르고, 블루투스 4.0과 aptX 코덱을 지원합니다. 최신 제품답게 NFC도 지원하죠. 한번 충전으로 24시간 지속되는 배터리도 매력적입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인데요. 911 스피커는 499유로입니다. 약 65만8천원이 결코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포르쉐를 이 가격에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물론 블루투스 스피커지만요.

911 스피커 약 360대를 모아야 911 GT3 1대를 살 수 있습니다.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