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코(Echo), 구글 홈(Home), 그리고 애플 홈팟(HomePod). 국내에서는 SK텔레콤 누구(NUGU), KT 기가 지니(GiGA Genie). 여기에 MS 인보크(INBOKE)와 네이버 웨이브(WAVE) 등등. 국내외 IT 기업들이 앞다투며 인공지능 스피커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새삼스레 ‘누구’와 ‘기가 지니’라는 이름이 유독 튀어 보이네요…)

 

이번에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도 경쟁에 참여했습니다. Tmall Genie X1이라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였는데요. 티몰 지니라서 기가 지니와 구분해서 불러야 할 듯 합니다. 중국에서는 天猫精灵(천묘정령)인데요.‘하늘 고양이 유령’쯤 되나 봅니다. 구글 번역기로 돌려봤더니 ‘살쾡이 마법사’로 나오는군요.

 

‘알리 지니’라는 이름의 인공지능이 탑재되었습니다. 일단 언어는 현재 중국어만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와 기능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각종 앱과 연동하고 추후 IoT 허브 역할을 수행하죠.

 

뭐니뭐니해도 티몰 지니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입니다. 499위안으로 약 8만5천원 정도인데요.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오는 7월 17일부터 한달 동안 베타테스트 목적으로 딱 천명에게만 한정 판매될 예정입니다. 8월 9일부터 중국 시장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하죠. 과연 공식 출시 때도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제품이 다양해지는 것도 좋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더 발전했으면…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