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한 음향기기를 알아봤다.
얼리어답터의 크리스마스 선물 가이드 – 음향기기 1편
오늘은 남자들을 위한 선물 가이드다.
만날 때는 늘 무뚝뚝하고 왠지 마음에 안 드는 짓만 골라서 하는 남자라고 해도, 잘 들여다보면 그들은 모두 유리 멘탈이다. 여자 하기에 따라 남자들은 한번에 안드로메다까지 올라가거나 지구 중심까지 추락하기도 한다. 적어도 올해 연말은 내 남자를 붕 띄워주고 싶다거나 내년에 더욱 큰 보답을 받고 싶다면, 다음의 5가지 트렌디 아이템을 메모해두자.
이것들을 선물해준다면 남자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_人人人人_
> 돌연사 <
 ̄Y^Y^Y^Y ̄
할지도 모른다.
1. 보스(Bose) 사운드링크 미니(SoundLink Mini)
본인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것저것 써봤지만 이 물건 만큼 중저음이 좋은 것은 못 봤다. 두툼한 알루미늄 케이스로 감싼 스테레오 스피커와 듀얼 패시브 우퍼가 작은 크기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소리를 뿜어낸다. 이 제품을 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볼륨을 크게 높여서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책장이나 선반에 올려두고 조용히 듣는 것이다. 잠들기 전에 침대 곁에 두고 들어도 좋고, 차량 속에 두고 재생해도 될 정도로 목소리가 큰 미니 스피커다. 디자인도 도시적으로 세련된 모습이며 내구성이 좋아서 안심하고 쓸 수 있다. 가격은 27만원대.
2. 조본(Jawbone) 빅 잼박스(Big Jambox)
조본의 잼박스는 미니 잼박스, 잼박스, 빅 잼박스의 세 가지 모델이 있다. 이 중 어느 것을 선물해도 남자가 뿅가겠지만 혹시 둘이서 여행이나 캠핑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면 빅 잼박스를 남자에게 챙겨줌으로써 여자도 함께 이득을 볼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로는 헤비급에 속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크고 묵직한 제품인데, 매우 높은 출력으로 실외에서도 공연장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더불어 디자인도 특별하니 실내에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사용해도 좋다. 단, 제품 표면 전체가 철제 그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충격으로 찌그러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3. 필립스(Philips) 피델리오 X2
음악 좀 까다롭게 듣는 남자에게 선물이라고 아무 헤드폰이나 사줬다가는 그의 이상한 표정만 보게 될 것이다. 요즘에는 오디오 전용 헤드폰이라고 해서 값이 100만원을 가볍게 넘기는 것도 많다. 그래도, 헤드폰으로 멋내기보다는 소리 품질을 매우 따지는 내 남자를 ‘제품 선택의 센스’로 이겨보고 싶지 않은가? 필립스는 헤드폰 브랜드로는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나 이번에 등장한 피델리오 X2는 불과 40만원대의 가격으로 귀가 까다로운 남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 실내용의 커다란 오픈형 헤드폰으로 음악 감상과 영화, 게임 모두에서 웅장한 중저음과 시원한 고음을 들려준다.
4. 아토믹 플로이드(Atomic Floyd) 슈퍼다츠 티타늄(SuperDarts Titanium)
남성적인 메탈 디자인으로 늘 남자의 위시리스트에 오르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좌절하게 만드는 이어폰이 아토믹 플로이드 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최고봉은 남성미 철철 넘치는 100퍼센트 티타늄 소재의 슈퍼다츠 티타늄일 것이다. 소리에 대한 어려운 표현은 제외하고 특징을 설명한다면, 이 물건의 소리는 고음과 저음이 크게 강조된 ‘타협 불가 자극 전용’이라고 할 수 있다. 편안하게 듣는 용도로는 빵점에 가깝지만 락, 일렉트로니카, 재즈 중심으로 음악을 듣는 남자에게는 디자인과 사운드 모두 큰 만족감을 줄 것이다. 가격은 40만원대 중반이며, 스틸 소재와 실버 레드 컬러의 기본형 슈퍼다츠는 30만원대 중반으로 구할 수 있다.
5. 비츠(Beats) 스튜디오 2.0
소리가 나쁘네 어쩌네 하지만 현존하는 헤드폰 중에 가장 섹시한 컬러와 룩을 찾는다면 비츠 바이 닥터드레(Beats by Dr.Dre)를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컬러와 매끈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하도 마케팅이 잘 된 탓에 누구나 비츠 헤드폰은 알아본다. 그 중에서 비츠 스튜디오 2.0은 미들급에 속하는데 일단 선물해주면 남자는 매일 머리에 쓰거나 목에 걸고 다니며 뽐내고 다닐 것이다. 2.0으로 발전하면서 소리도 꽤 좋아졌다. 맑은 소리는 아니지만 듬직한 저음 타격이 있으며 노이즈 캔슬링도 되니 실용성도 있다. 그리고 이 추운 겨울에 예쁜 귀마개 역할도 해준다. 가격은 39만원대.
얼리어답터의 크리스마스 선물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