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이나 지났네요. 최근 ‘윤식당’에서 총무로 ‘꽃보다 할배’의 짐꾼에 이어 인기를 얻은 이서진의 나름 진지한 춤사위 그리고 표정. 바로 추억을 거슬러 올라간 르까프의 광고였죠.
스포츠 분야에서는 이처럼 가끔 복고 열풍이 붑니다. 이보다 복고 열풍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기도 하죠. 아디다스 슈퍼스타, 나이키 에어포스1, 리복 클래식 등이 모두 그렇습니다.
국내에서 이런 복고 열풍의 주인공을 꼽는다면 프로스펙스가 아닐까 합니다. 아디다스나 나이키, 리복 수준에는 못 미치는 듯 하지만, 그래도 80년대에 외국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했던 유일한 토종 브랜드였죠.
몇 년 전에는 김연아와 김수현을 내세운 워킹화로 엄청난 히트를 치기도 했고, 최근까지도 김희애가 모델이라서 그런지 중년층에서는 충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런 프로스펙스에서 또다시 복고 열풍의 불씨를 다시 지폈습니다.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라인인데요. 80년대, 외국 브랜드와 거의 동급으로 경쟁했던 그때의 신발을 재현했습니다.
오리지널이라는 이름 그대로 당시의 외형 그대로 복각했죠. 현재 프로스펙스의 로고가 아닌 하키 스틱 (알파벳 F를 뉘여 놓은 모양이라고 하는) 형상의 예전 로고가 포인트입니다. 이 로고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라인은 총 4가지입니다. 80년대 테니스화를 복각한 오리지널 T와 조깅화를 복각한 오리지널 J가 대표적인 모델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80년대 지면 광고를 진행했었던 오리지널 W와 레트로 스니커즈의 아동 버전인 오리지널 K가 있죠.
오리지널 J의 경우 지난 2013년, 프로스펙스 33주년 기념으로 출시됐던 프로스펙스 헤리티지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입니다.
프로스펙스 헤리티지 시리즈가 출시했을 때, 컬러 구성이 오니츠카 타이거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있기도 했었는데요. 이 때문인지 당시 프로스펙스에서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응답하라 1988’과 같은 복고 드라마에 PPL로 등장했었다면 참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요.
스포츠 분야의 복고 마케팅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갑습니다.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라인은 이전 프로스펙스 헤리티지 시리즈보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나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발들 그리고 토종 브랜드, 프로스펙스인데 이럴만한 가치는 충분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