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피자 박스에 대한 특허가 공개됐습니다. 피자 박스 겉에 사과 로고만 박아 놓은 건 아닙니다. 물론 애플이 새롭게 피자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죠. 애플 직원을 위한 피자 박스입니다.
애플 파크(Apple Park)로 명명된 거대한 UFO 모양의 새로운 애플 캠퍼스 2에서 이 피자 박스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기존 파자 박스와 달리 피자가 쏙 들어가는 원형 디자인입니다.
내부의 열기로 인해 피자가 눅눅해지지 않도록 바닥이 원형 모양으로 돌출되어 있고,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바닥과 커버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보관이 간편하고, 사용할 때도 간단하게 접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죠.
이처럼 디자인한 이유는 애플 파크가 워낙 넓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연면적 26만m2로 무려 78,650평에 달하죠. 식당에서 자리까지 피자를 가져오더라도 피자의 상태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애플의 피자 박스는 2010년에 출원해서 2012년에 공시된 특허입니다. 이번 애플 파크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목 받게 된 것이죠.
애플 피자 박스의 발명자 중에는 Francesco Longoni라는 이름이 있는데요. 애플의 푸드 서비스를 총괄하는 직원이라고 합니다. 애플은 모든 직원이 디자이너였네요.

사과 로고도 넣어주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