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디자인에서 모듈형은 매력적인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실패 사례가 많지만 끊임 없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이 모듈형 디자인에 도전합니다. 지금까지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제품만 선보인 뱅앤올룹슨의 신선한 행보죠.

 

이름은 BeoSound Shape. 육각형 모양의 벽걸이형 블루투스 스피커인데요. Shape라는 이름처럼 모듈을 이어 붙이면서 자유롭게 모양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몇 개의 모듈이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겠지만요.

 

모듈형이라는 특징 덕분에 공간의 크기를 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집안이라면 모듈 몇 개만으로 충분하겠지만, 넣은 공간이라면 그만큼 모듈의 수를 늘리면 되겠죠. 물론 몇 개의 모듈이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겁니다.

 

뱅앤올룹슨의 다른 제품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Kvadrat 패브릭으로 마감되었습니다. BeoSound Shape를 걸어 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테리어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모듈을 걸어 놓는다면 더 좋아 보일 텐데요. 물론 몇 개의 모듈이냐에 따라 비용은 달라집니다.

 

모든 모듈이 스피커는 아닙니다. 앰프와 스피커, 댐퍼로 구성되는데요. 앰프 모듈은 Class-D 앰프를 내장하고 4개의 스피커 모듈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 모듈에는 51/4인치 우퍼와 3/4인치 트위터가 내장되어 있죠. 댐퍼 모듈 안쪽에 케이블이나 전원 어댑터를 숨길 수 있습니다.

 

앰프 모듈은 최대 11개, 스피커 모듈은 44개까지 연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렇게 연결하면 비용이 어마어마하겠죠.

 

BeoSound Shape는 BeoPlay A9을 디자인한 Alexander Slaatto의 디자인입니다. 각 모듈의 크기는 36.4x32x11.1cm이고, 10종의 컬러가 있죠. 가격은 표준 조합(앰프 1 + 스피커 4 + 댐퍼 1) 기준으로 4,245달러입니다.

B&O의 모듈형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