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정품 케이블은 스마트폰 약정 기간을 넘기지 못합니다. 1년마다 새로운 아이폰이 나오기 때문일까요?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는 케이블의 끊어짐만큼 케이블 고민도 끊이지 않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한번 이상은 호환 케이블을 구입한 적이 있을 텐데요. 호환 케이블에도 선택의 기준이 있습니다.

 

 

첫 번째, 튼튼할 것.
가장 취약한 부분은 케이블과 단자가 연결되는 곳이죠.
딱 봐도 튼튼해 보이는 케이블을 선택해야 합니다.
두 번째, 튼튼할 것.
자주 있는 일이 아니지만 케이블이 어딘가 밝히거나 찍힐 수 있습니다.
이왕 사는 케이블이니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게 좋겠죠.
세 번째, 튼튼할 것.
MFi(Made For iPhone) 인증을 받았다면 좋겠지만
어쨌든 튼튼한 케이블이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그 어떤 케이블 중 튼튼함만 놓고 본다면 가히 끝판왕이라 부를 수 있는 케이블이 등장했습니다. 이름부터 튼튼함으로 가득한 ANKER 파워라인+(PowerLine+)입니다.

 

 

장점
– 첫째도 튼튼 둘째도 튼튼, 셋째까지 튼튼
– 반전 매력이 느껴지는 가격
– MFi 인증
단점
– 유연한 케이블에 익숙했다면 너무 뻣뻣하게 느껴진다.

 

 

 

파워 전문 기업이 만든 케이블

ANKER는 구글 출신들이 설립한 기업입니다. 모바일 파워 관련 제품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는데요. 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출신이 하드웨어를 만드냐고 굳이 묻는다면,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끊임 없이 사용하기 위함이 아닐까라고 대답할 수 있겠네요. 구글 출신이라는 왠지 신뢰가 가기도 합니다.

 

모바일 파워 전문 기업의 제품 아니랄까 봐 모든 제품 이름에 ‘파워’가 들어갑니다. USB 충전기는 파워포트, 차량용 충전기는 파워드라이버, 충전 케이블은 파워라인. 이번 리뷰는 그냥 파워라인도 아니라 파워라인+(PowerLine+)입니다. 대체 얼마나 파워풀할까요? 파워라인+ 케이블을 연결해봤습니다.

 

 

 

파워풀한 연결 부분

튼튼한 케이블이라면 어쨌든 케이블 자체에는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문제는 케이블과 단자가 연결되는 부분인데요. 파워라인+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충전하기 위해 만든 케이블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단단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단단합니다.

 

단단함의 비결은 내부에 숨겨져 있습니다. 단자의 금속 부분이 케이블과의 연결부까지 내려와 있죠. 가장 취약한 연결부를 강화 PVC 재질로 만들고 금속을 한 겹 덧댄 셈인데요. 케이블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아예 받지 않을 수도 있죠.

 

 

 

케이블은 파워풀 그 자체

튼튼한 연결부만으로도 파워라인+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케이블 자체 역시 쉽게 접할 수 없는 튼튼함을 갖추고 있죠.

 

일단 외관은 여러 가닥의 나일론 섬유로 되어 있습니다. 나일론치고 튼튼하다 못해 지나치게 뻣뻣한 편인데요. 역시 튼튼함과 뻣뻣함의 비결은 내부에 숨겨져 있습니다. 실제 충전과 통신에 사용되는 와이어 중심에 케블라 섬유가 박혀 있죠. 방탄복에 사용될 정도로 강력한 케블라 섬유를 사용했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꽂힌 채 흐느적거리던 케이블과는 다릅니다. 물론 이런 뻣뻣함이 사용에 불편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요.

 

 

 

체중을 견디는 파워

케이블 자체도 다소 굵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저항값이 낮은 굵은 직경의 와이어를 사용했기 때문이죠. 확실한 충전과 안정적인 통신, 그리고 고속충전을 배려한 설계입니다. 아, 아이폰은 아직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군요. 뭐, 파워라인+는 마이크로 USB 케이블도 있습니다.

 

케이블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하면서 케이블이 몇 번이나 휘어지고 구부러질까요? 대충 1만번쯤 될까요? 파워라인+는 1만번 이상의 벤딩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해본 얘긴데요. 이왕 사는 거 오래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수준은 이미 넘어섰습니다.

 

사용하면서 어딘가에 밟히거나 걸리거나 찍혔을 때, 파워라인+의 반응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파워라인+은 최대 8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거든요. 길이만 충분하다면 줄넘기를 하다가 발에 걸려도 괜찮을 겁니다.

 

 

사세요, 두 번 사세요.

ANKER 파워라인+를 수 차례 꽂았다 빼보면서 딱히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듯한 뻣뻣함을 제외하곤 말이죠. 막 사용해도 될 만큼 튼튼하지만 곱게 말아서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케이블을 따로 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만약 산다면 파워라인+을 먼저 살펴보길 권합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두말할 필요 없겠네요. 90cm가 19,900원, 180cm가 21,900원으로 아이폰 정품 케이블보다 저렴하고, 내구성이라면 아마도 아이폰에 라이트닝 단자가 남아있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아, MFi 인증은 당연하죠.

튼튼해 보이는 디자인
튼튼한 연결부
튼튼한 케이블
튼튼하다 못해 뻣뻣함
튼튼함과는 반대 가격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