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저리 휘어지는 플렉스 캠 PIC.
단순히 기존 액션캠에 휘어진다는 개념을 하나 더했을 뿐인데, 다양한 활용도를 갖추게 됐습니다.

 

사소한 아이디어가 바꾼 새로운 액션캠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참신한 생각을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제품, 그리고 제품을 둘러싼 환경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PIC을 만든 바우드(baud)와의 인터뷰를 보면 PIC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바우드가 얘기하는 PIC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boud_interview_01

Q1. PIC을 해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특히 인디고고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품을 출시할 때 두 가지 이유로 해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하는지 피드백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이 피드백이 미디어 반응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글로벌 PR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디고고를 선택한 이유는 PIC의 초기 컨셉 단계부터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또한 최소한의 인프라로 개발하고, 시장성을 점검할 수 있었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 생각했습니다.
이후엔 킥스타터도 활용하고자 합니다.

 

 

Q2. 제품을 기획하고 인디고고에 올리는 데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작업은 굉장히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약 3개월 동안 컨셉에 관한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고,
한 달간의 프로토타입 작업을 통해 (물론 양산제품과는 거리가 멀지만) 인디고고에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합치면 약 4개월 정도 걸렸네요.

 

 

boud_interview_02

Q3. PIC은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개발 초기부터 지금까지 디자인을 고민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태까지 출시한 기기는 대부분 단순하고, 딱딱한 형태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한마디로 한결같이 전자제품 같은 디자인이었습니다.
특히 액션캠은 더 그랬지요. 다 고프로 같았습니다.

 

그래서 ‘왜 항상 고프로 같은 액션캠만 있을까? 친근하고, 내 친구 같고, 캐릭터 같은 디자인도 제품에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많이 반영됐습니다.
실제로 제품을 공개했을 때 ‘디자인’ 때문에 갖고 싶다는 반응을 검증할 수도 있었고요.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한 만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아봐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부담감을 넘어설 효율성과 편의성,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귀여운 친구를 쏙~ 가지고 다닐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Q4. 그중에서도 다른 형태가 아닌, 휘어지는 제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모든 카메라가 왜 사각형인지, 딱딱한 마운트가 필요한지 불만이었습니다.
저는 아마추어 기타리스트이기도 한데…, 고프로와 같은 기계를 기타 헤드에 붙인다는 것이 롹커이길 포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마운트가 필요 없는, 그러면서도 굉장히 유니크한 디자인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boud_interview_03

Q5. 많은 곳에서 이미 짚은 부분인데, PIC을 보면 기생수의 ‘오른쪽이’가 떠오릅니다.
혹시 이는 염두에 둔 건가요? 그렇다면 혹시 즐겨 보시는 애니메이션 같은 게 있나요?

사실 저는 기생수를 못 봤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한국 및 일본 분들은 기생수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몬스터 주식회사를 좋아했습니다. PIC 역시 조금 이미지는 다르지만, 몬스터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픽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라인들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Q6. 헤어를 바꾸는 액세서리가 특징인데요.
여태까지 나온 액세서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컬래버레이션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진행한다면 함께 작업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나요?

우선 디지털 제품 중 이런 이미지를 갖는 제품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될 듯합니다. 캐릭터들은 다 마음에 듭니다.

 

한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아직 제품으로 출시는 안 됐지만,
PIC의 주인공 모델은 프랭크란 친구에요. 머리털이 달린 아이지요. 굉장히 엉뚱한 우주에서 온 아이입니다. 지구에서는 찍사로 살아가고 있어요.

 

언더아머, 디즈니, 카카오, 꼼데가르송, 메이저리그 등등….
이미 이야기 중인 곳도 있다는 사실만 살짝 말씀드릴게요.

 

다양한 브랜드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준비 중입니다. 기대해주세요!

 

 

boud_interview_04

Q7. 플렉스 캠 PIC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면 좋을까요? 추천하는 활용 방법이 있나요?

일단 기존 카메라는 챙길 때 각오를 하고 챙겨야 하는데 픽은 그냥 가방, 주머니, 혹은 몸에 쏙 감아서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많이 쓰이길 바라는데요.

 

격렬한 활동에 활용되는 것보다 휘트니스를 할 때 새로운 시각에서 본인의 모습을 찍는다든지, 회의 때 타임랩스로 회의 장면을 찍는다든지,
소풍 갈 때, 라이딩할 때 등 여러 재밌는 환경과 시각에서 영상과 사진을 담아낼 수 있고, 그러길 바랍니다.

 

상상력을 동원해 보면 더 재밌는 활용방법들이 아주 많이 생길 거예요.

 

 

Q8. 제품에 관해 인상 남는 코멘트나 활용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1년이 조금 넘는 양산 기간 동안 전 세계 많은 분이…
한마디로 “현기증 난다~!”라고 할 정도로 지속해서 판매 일정을 물어보셨습니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고요.

 

제품을 받으신 여성분이 본인의 머리를 픽과 같이 땋아서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신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PIC은 Splash Proof로 물속에 담그는 일을 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물속에 가지고 들어가서 잘 찍힌다고 후기를 올리신 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PIC이 상할 수 있으니 물속에 가지고 들어가지 마세요~ ^^

 

 

boud_interview_05

Q9. PIC 개발 과정에서 가장 기억나는 일이 있나요?

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스타트업이라 자금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이다 보니 개발과 양산 과정에서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이는 결국 시간과 자금에 대한 소요를 의미했습니다.

 

그런 힘든 과정에서 첫 양산 제품이 나왔을 때 가장 기뻤고요…
그리고 제품을 기다리는 분들이 받으시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때 기쁩니다. 이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Q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PIC이 여러분 삶 속에 조금이라도 행복한 추억과 이야깃거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PIC을 통해 가족과 친구와 웃어도 보고… PIC으로 만든 콘텐츠로 사람들과 많이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사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boud_interview_06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