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BMW가 Motored Vision Next 100 컨셉 바이크를 공개했다. 이 바이크는 다음 100년을 이끌 기술을 담은 컨셉 형태의 바이크라고 한다.
일반적인 바이크와 다른 느낌으로 마치 SF영화인 트론이 떠오른다.
상대적으로 큰 바퀴와 이를 잇는 유선형의 몸체가 인상적이다. 두 바퀴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삼각형의 형태를 갖췄다. 색다른 디자인이지만, 전통적인 바이크의 요소는 거의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 타는 방법 또한 같다.
미니멀리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유선형의 몸체는 공기저항을 줄여줘 바이크가 흔들리는 일을 막아준다. 검은색 몸체는 카본으로 만들어져 견고하고, 동시에 가벼운 무게를 갖췄다. 바퀴에는 LED가 있어 불이 들어올 수도 있다.
삼각형의 한 축을 이루는 부분은 두 개의 엔진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바이크에서 볼 수 있는 머플러가 없는 것으로 보아 화석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BMW의 특징인 복서(BOXER) 엔진의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했다. 측면으로 튀어나온 엔진의 모습은 주행 중 공기 역학과 바이크의 상태 보호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참고로 복서 엔진, 혹은 수평대향형 엔진은 가로로 놓인 실린더에서 피스톤이 움직일 때 서로 주먹을 주고 받는 모양을 닮았다 해 복서 엔진이라 부른다.
좌석 상단에는 디지털 바이저가 있어 현재 위치나 앞으로 가야 할 경로를 보여준다.
이 바이크의 특징은 자체 균형 기능으로 가만히 세워도 알아서 균형을 잡는다. 또한, 이 기능은 능동적으로 작동해 라이더가 중심을 잃었다고 판단하면 알아서 균형을 잡는다. 따라서 더는 헬멧을 쓸 필요가 없다.
헬맷 대신 라이더는 데이터 안경(Data Glasses)를 쓴다. 이 안경은 이용자에게 디지털 바이저의 내용을 원격으로 표시해주거나, 어두운 곳에서 3D로 구조를 알려주고, 경로를 안내한다.
또한, 라이더가 입고 있는 슈트도 충격을 막아주는 특수한 소재의 옷으로 라이더의 체온을 유지해주면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
물론 위의 모든 설명은 실제로 이뤄지지 않은 일이다. BMW는 이번에 단지 컨셉 디자인을 공개한 것이니 말이다. 이 디자인을 바탕으로 모형을 만들었고, 다시 동영상을 제작했다. 동영상을 보면 BMW가 꿈꾸는 바이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기술이 뒷받침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위의 모든 기술이 구현돼 실제로 저 바이크가 나온다면, BMW의 설명대로 바이크를 타는 순간 즉시 모든 요소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워질 것이다. 아주 ‘대단한 탈출’이라 부를 수 있는 그런 탈출 말이다.
참고 링크 : BMW 브랜드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