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동안 조용한 듯싶더니 신제품을 5개나 왕창 쏟아냈습니다. 더 강력해진 스마트폰과 새로운 VR 기기를 비롯해 와이파이 라우터와 크롬캐스트, 그리고 구글홈 등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해서 세상에 선보였죠.

 

 

구글의 새 스마트폰, 픽셀

우선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인 ‘픽셀(Pixel)’을 살펴보죠. 구글 레퍼런스 폰이었던 ‘넥서스’는 이제 사라졌습니다. 구글이 직접 기획하고 HTC가 생산하는 픽셀 스마트폰은 5인치와 5.5인치의 2가지 화면 사이즈에 따라 그냥 ‘픽셀’과 ‘픽셀XL’로 나뉘는데요. 픽셀은 FHD 해상도에 2770mAh의 내장형 배터리를 갖췄고 픽셀XL은 QHD 해상도에 3450mAh 용량의 좀 더 큰 배터리가 들어있습니다. 배터리는 단 15분을 충전하면 7시간이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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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라인업의 공통점도 있습니다. 금속 재질의 일체형 디자인과 AMOLED 디스플레이, USB-C 단자와 지문 인식 센서 탑재,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4GB 램, 전면 800만 화소와 후면 1230만 화소의 카메라가 그것이죠. 용량이 각각 32GB와 128GB로 나뉜다는 것도 같습니다. 컬러는 Really Blue, Very Silver, Quite Black의 3가지가 있는데 이름이 재밌네요. 우리말로 하면 진짜 파란색, 아주 은색, 꽤 검은색 정도가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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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7.1(누가)를 탑재했고, 똑똑한 인공지능 비서라 불리는 ‘구글 어시스턴트(Assistant)’가 들어가 있습니다. 다양한 음성 명령으로 사진을 찾거나 음악을 틀고 각종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다른 기기들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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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특히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요. 소니의 IMX378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어두울 때도 쨍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무제한 용량의 구글 포토에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함께 갖췄습니다. 용량이 거대한 원본 사진을 올리려면 유료 결제를 해야 하지만, 픽셀 사용자에게는 전부 무료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3.5mm 이어폰 단자가 그대로 탑재되어 있는 점이 굉장한 자랑거리입니다.

 

구글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픽셀 시리즈는 현재 예약 주문을 접수할 수 있는데요. 가격은 픽셀 32GB가 649.99달러(약 72만원), 픽셀XL 32GB가 769.99달러(약 86만원)부터입니다. 방수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직접 만드는 애플처럼 구글도 이제 직접 스마트폰을 만드는 걸 보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픽셀이 안드로이드의 최강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참고 링크 : Google Pix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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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드는 이제 버리자! 데이드림 뷰

지난 5월에 미리 발표했었던 구글의 VR 플랫폼을 실현할 VR 헤드셋,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입니다. 섬유 재질로 마감되어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하고, 컬러도 3가지인데 지금까지 봐왔던 VR 기기에 비해 상당히 유려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전용 컨트롤러에는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서 메뉴 제어도 쉽고 직관적으로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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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드림 뷰를 지원하는 첫 번째 스마트폰인 픽셀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무비, 포토,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통해 여러 컨텐츠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가격은 79달러(약 8만8천원),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참고 링크 : Daydream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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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공유기, 구글 와이파이

구글 와이파이(Google Wifi)는 심플하게 생긴 공유기입니다. 안테나가 없고 둥글게 생긴 디자인 때문인지 상당히 예쁘장한 느낌을 주는데요. 와이파이는 42평 정도의 넓이까지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대를 묶어 무선 인터넷 범위를 확장하는 기능도 들어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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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앱을 통해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손쉽게 공유하거나,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원하는 시간에 인터넷 접속을 막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구글 와이파이의 가격은 싱글팩이 129달러(약 14만원), 3개 들이 패키지가 299달러(약 33만원)입니다.

참고 링크 : Google Wi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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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고해상도 스트리밍, 크롬캐스트 울트라

영상과 음악 스트리밍을 TV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크롬캐스트. 벌써 세 번째 제품인데, 울트라(Ultra)라는 이름으로 완성되었네요. 이번 제품은 4K HDR 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UHD TV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높은 명암비의 화면으로 훨씬 또렷하고 생생하게 컨텐츠를 즐길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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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비전까지 지원하니 더욱 생동감 있는 시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69달러(약 7만7천원)로, 조금 비싸졌지만 UHD TV가 있다면 충분히 활용해볼 만한 아이템이죠. 발매는 11월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참고 링크 : Google Chromecast Ul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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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오케이 구글’이라 외치며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집안의 비서, ‘구글 홈(Google Home)’도 완벽한 모습을 하고 정식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예측되었던 만큼 집안의 여러 안드로이드 기기를 목소리로 조종할 수 있는데, 픽셀에도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로 가능한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사물 인터넷의 중심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되죠. 언제든 불러서 음악을 틀고, 조명을 켜고 끄거나 궁금한 걸 검색해볼 수도 있습니다. 아마존의 ‘에코’와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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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스피커가 들어있는 아래쪽의 모듈은 다른 색상으로 바꿔 끼울 수 있어서 집안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색상은 총 7가지입니다. 가격은 129달러(약 14만원)인데, 구매하면 6개월간 유튜브의 프리미엄 버전인 유튜브 레드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까지 주죠. 발매는 11월 예정입니다.

참고 링크 : Google Home

 

요약
– 넥부심 가득한 넥서스 스마트폰 유저였다면 : 구글 픽셀/픽셀 XL
– 고급진 VR헤드셋을 갖고 싶은 구글 픽셀 유저라면 : 데이드림 뷰
– 안테나를 삐쭉 세우고 먼지를 뒤집어 쓴 공유기가 보기 싫다면 : 구글 와이파이
– 유튜브를 자주 접속하는 UHD TV 소유자라면 : 크롬캐스트 울트라
– 진정한 스마트홈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 구글 홈
구글의 가정집 지배 계획, 이 정도면 상당히 끌리네요.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