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에서 흔히 고급 카메라를 얘기하면 풀프레임 카메라를 든다. 풀프레임 카메라는 카메라의 센서 크기를 비교했을 때, 35mm 필름과 같은 크기의 센서를 갖췄을 때 풀프레임 카메라라고 부른다.

 

@Wikipedia, “Camera Sensor”

위 이미지에서 35mm로 표시된 게 풀프레임 카메라의 센서. 그 아래 흔히 크롭 카메라로 불리는 APS-C 규격이 있고, 시그마의 포비온, 포서드 등이 있다. 센서의 크기는 심도 표현부터 카메라 화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DSLR 급 사진을 찍는 스마트폰이라는 말이 실현하기 어려운 이유도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는 1/2.3”보다도 작은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풀프레임보다 큰 이미지 센서는 없을까? 있다. 이미지에서 Medium format으로 불리는 중형센서가 있다. 이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는 페이즈원, 핫셀블라드, 라이카, 펜탁스 등이 있다. 그리고 이제는 여기에 후지필름을 추가해야겠다. 후지필름이 중형 포맷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디지털카메라 시스템인 GFX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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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GFX 50S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과거 후지필름이 풀프레임 센서를 담은 미러리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았으나, 후지필름은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관한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풀프레임을 건너뛰고 중형 포맷 렌즈 교환식 카메라인 GFX 50S를 출시한 것.

여태까지 중형 카메라는 디지털백 방식 혹은 일체형 방식이 주류를 이뤘기에 렌즈를 교체할 수 있는 GFX 50S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후지필름은 GFX 시리즈에 연결할 수 있는 대구경 후지논 GF렌즈도 새롭게 개발해 이번에 함께 공개했다.

 

gfx_3GFX 50S는 5140만 유효화소에 이르는 후지필름 G포맷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바디 무게는 1Kg 이하의 경량이라 한 손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지필름의 기존 X시리즈와 같은 다이얼과 버튼 디자인을 그대로 따랐으며, 손으로 쥐기 편한 그립 형태를 갖췄다. 또한, 분리할 수 있는 탈착식 전자뷰파인터(EVF)를 제공해 촬영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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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한 6종의 후지논 GF렌즈도 주목할 만하다. 표준 화각에서부터 광각, 망원 등 다양한 화각을 지원하고 백포커스를 단축시켜 주변 광량 저하를 막았다. 모두 방진, 방습, 방한 기능을 탑재해 아웃도어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한 점도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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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프레임과 다르게 중형카메라는 또 다른 목적과 다른 성능을 갖춘 카메라다. 이번에 공개한 GFX 50S는 2017년 봄부터 후지논 GF렌즈와 함께 차례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풀프레임에 관심이 없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겠죠?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