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샤오미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오포(Oppo)가 일을 냈다. 오포는 샤오미, 비보와 함께 중국의 2세대 스마트폰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오포가 지난 29일 싱가폴에서 신제품인 오포 N3를 발표했다.
우선 기본 스펙을 알아보자.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오포는 N3에 ‘알루미늄 합금 7075 마이크로 아크 프레임’을 썼다고 하는데, 상당히 임팩트 있는 이름의 프레임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얼리어답터에는 철강 전문가가 없다. 좋은 알루미늄이길 빌 뿐이다. 그 밖에 애플, 삼성전자, 팬택 등이 제공하는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뒷 면에 실행버튼이 있는 것은 LG G3와 비슷하다.
스냅드래곤 801 쿼드코어 프로세서오, 2GB램, 3,000mAh의 배터리를 지워한다. 특히 배터리는 급속 충전 기능을 제공해서 30분 충전으로 75%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 기능이다. F2.2밝기의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썼는데, 이 카메라는 206도로 회전하여 하나의 카메라로 전면과 후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이 방식은 불편하다. 우리 모두 편하게 살기 위해 스마트폰을 구입한 거 아닌가? 그래서 오포 N3는 전후면 카메라 전환을 자동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특히 자동회전을 하며 파노라마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추적 포커싱이 가능하다.
사실 이런 회전 카메라 방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일본이나 LG, 삼성 등에서도 비슷한 카메라 폰을 내놓은 적이 있었고, N3의 전작인 N 역시 회전식 카메라였다. 그러나 최근 셀피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반응도 예전보다는 더 뜨거운 편이다. 마지막으로 카메라 기능을 특화하기 위해 소형 리모컨까지 제공한다.
가격과 발매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실 오포는 샤오미와는 달리 50만원대가 넘는 고가 스마트폰 전략을 쓰는 회사다. 그러나 이 정도의 스펙과 특화기능이라면 차별화가 쉽지 않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