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가 다기능 칼과 주변에 있는 도구를 이용해 위기를 벗어나는 걸 보며 자란 세대라면 누구나 이 ‘맥가이버 칼’에 관한 로망이 있을 것이다. 맥가이버를 보지 않았더라도 멀티툴은 남자의 장난감이자 영원한 남자의 로망일 것이다.

 

mstr1그리고 킥스타터에서 남자의 로망을 뜨겁게 달굴 제품이 올라왔다. MSTR KEY. 마스터 키라고 부르면 된단다. 겉보기엔 영락없는 열쇠지만, 이 작은 도구 안에 20가지 기능이 들어있는 만능 멀티툴이다.

 

mstr2MSTR KEY의 기능을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같은 부분을 달리 쓰는 방법까지 포함해서 20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MSTR KEY는 204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크기는 55x27x2.5mm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반 열쇠 크기와 비슷하다. 열쇠고리에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있어 열쇠와 함께 걸어도 좋다. 멀티툴은 그런 존재니까. 언제든 들고 다니다가 멋있게 꺼내서 쓰는 게 멀티툴의 존재 이유라고 해도 좋다.

 

mstr3mstr6크기가 작아서 많은 기능을 제대로 못 할 것 같지만,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작게는 자전거 바퀴의 육각 나사를 조이는 것부터 드라이버, 와이어 피복 제거 같은 생각하기 어려운 기능까지 할 수 있다.

 

mstr4안쪽에는 양쪽으로 벼린 부분이 있어 어떤 방향으로 선을 밀어 넣던지 쉽게 끊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손을 베이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손을 넣어 문질러도 손에 상처가 나지 않는다. 또한, 주머니에 있는 다른 물건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mstr5같은 부분을 용도에 맞게 쓰는 걸 다른 용도로 분류하거나, 조금은 허술한 기능도 포함돼 있다. 드라이버로도 쓰는 부분을 이용한 위의 기능은 복권 스크래쳐다. 그 밖에도 알약을 반으로 쪼개는 기능, 캔 오프너나 페인트 통 뚜껑을 닫는 도구 등이 준비돼 있다. 겉보기에 쓸모없어 보이는 기능이라도 잘 봐두자. 멀티툴이란 게 언제 어디서 쓸지 모르고, 대개는 다른 도구로 해결한 다음에 멀티툴 생각이 떠오르는 법이니까 말이다.

 

mstr71/4”, 5/16”, 3/8” 규격의 육각 나사를 조일 수 있는 렌치 등 공구 기능도 한다. 멀티툴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멋진 장식품이 되거나 생활에 유용한 도구가 된다. MSTR KEY도 마찬가지다.

유용함에 반한 것일까, 남자의 로망에 흔들린 것일까? 킥스타터에 올라온 MSTR KEY는 순항 중이다. 목표 금액인 4천 달러를 10배 넘긴 4만 달러를 모았다. 제품 하나 가격이 22달러라는 점을 생각하면 2천 개 이상이 팔린 것이다.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품과 비슷한 모양이라는 점,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는 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제품은 거의 완성돼 배송도 빠르다. 주문하면 올가을이 지나기 전 열쇠고리에 MSTR KEY를 매달고 다닐 수 있을 듯하다.

 

가격 : 22달러(기사 작성 시점 기준)
배송 : 2016년 11월
참고 링크 : 킥스타터
열쇠고리를 척! 꺼내 음료수 캔을 착! 하고 따주세요.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