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최고의 액션캠 고프로(GoPro).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저라고 해도 이런 물건이 손에 들어오니 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날은 덥지만 모든 것을 시원한 뷰에 역동적으로 담아내는 액션캠.
고프로와 함께한 어느 무더웠던 여름날의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장점
– 역동적인 영상을 고화질로 찍을 수 있다.
– 전용 마운트 액세서리가 아주 많다.
– 관련 영상 편집 앱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단점
–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 촬영을 하면 본체가 꽤 뜨거워진다.
– 메뉴 진입과 설정을 바꿀 때, 버튼이 계속 헷갈린다.
짭프로나 샤오미 액션캠 같은 건 써봤지만,
어쩐지 제대로 만나기 힘들었던 고프로.
가장 비싼 제품이기도 하고…
야외보다는 집구석을 더 좋아해서일까요?
어쨌든 이건 고프로 중에서도 가장 상위 모델,
고프로 히어로 4 블랙(GoPro Hero4 Black)입니다.
측면에 마이크로 USB 단자와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있는데,
커버를 벗기는 순간 불안해집니다. 잊어버릴까 봐요.
그냥 첫 번째 서랍에 잘 모셔두고 다녀도 별 문제 없긴 해요.
좀 찜찜해서 그렇지.
그리고 고프로의 위상을 꼿꼿하게 세워줄 마운트 액세서리들까지.
고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마운트라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규격의 견고한 볼트로 단단히 고정되는데요.
그 어떤 액세서리에도 간편하게 끼워서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마운트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죠.
영상은 최대 프레임으로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고프로 히어로4 블랙은 최대 4K 해상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240프레임으로 찍을 경우는 720p고요.
한 가지 불편한 게 있다면
고프로에 있는 버튼으로 설정을 만지기엔
인터페이스가 꽤나 헷갈린다는 거였죠.
그냥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하고 만지는 게 훨씬 낫습니다.
참, 그리고 이건 고프로 히어로4 세션(GoPro Hero4 Session)인데요.
이번 여름 촬영을 함께 도와준 서포터죠.
고프로 히어로4 블랙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대타로 선택할 만한 적절한 성능과 절반의 가격을 갖춘 녀석입니다.
1920x1440p 30fps의 영상을 찍고 자체 방수도 되는 기특함.
작고 가벼워서 더 귀여운 그런 녀석.
이제 모든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나우 잇츠 쇼 타임!
바이크에 달아봅니다.
바이크 마운트의 고무 패킹이 핸들을 꽉 조이고
마치 바이크와 한 몸인 양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보호 프레임에 탄탄히 결합된 고프로는
저를 지긋이 바라봅니다.
뒷바퀴 쪽에는 JAWS라는 플렉스 클램프에 매달린 고프로 히어로4 세션.
장딴지 위용이 느껴지는 다이내믹한 구도를 담아주죠.
머리 꼭대기에는 또 하나의 고프로가,
헬멧 전면 마운트로 딱.
뜨거운 코호트를 가하르며
은너에게 가고 있어
그리고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저의 힐링 공간.
저의 자유로운 롹 소울을 표현할 수 있는 야마하 5기통 드럼셋.
그리고 그 영혼을 와이드하게 담아줄 고프로가 심벌 스탠드에 물려 있습니다.
락 윌 네버 다이!
THE JAM 관절식 고정 마운트가
심벌을 아무리 세게 두드려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탄탄한 악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탐탐에 매달려 저의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 생생하게 찍어줍니다.
플로어탐에서 저의 완벽한 옆선을 몰래 담아내고 있군요.
여기서도 JAWS 플렉스 클램프는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에도, 베이스 드럼에도 어디든 단단하게.
저 멀리 홀로 서서 지긋이 저의 몸부림을 관찰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이건 3-Way 그립입니다.
몸을 늘여 역동적인 움직임을 더 가까이 담고,
셀카봉으로 활용할 수도 있죠.
게다가 손잡이 부분을 활용하면 이렇게 혼자서도 잘 서 있습니다.
신기합니다.
참, 시끄러운 사운드도 함께 녹화하려고 할 때는
이렇게 전용 스펀지(폼 윈드스크린)를 끼워주는 게 좋습니다.
소리가 찢어지지 않고 훨씬 매끄럽게 녹음되니까요.
그렇게 불 같았던 오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늘은 이렇게나 넓고 구름은 예쁘게 흘러가네요.
거리의 사람들은 어딜 그렇게 바삐 가고 있는 걸까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일상적인 고민으로부터 자아 성찰에 이르기까지의 저의 심적 고통을
타임랩스 영상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고프로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 줄기 빛이 먹구름을 뚫고 나오는 것처럼.
저의 고뇌는 빛으로 녹아 내리고
그렇게 저녁은 또 깊어갑니다.
이제 추억을 정리하고 영원히 간직할 차례입니다.
고프로로 찍은 영상을 가장 쉬운 방법으로 제일 멋지게 만드는 앱.
Quik으로 말이죠.
가장 인상적인 건 특정 날짜의 사진이나 영상을 터치 한 번이면 고퀄리티 동영상으로 알아서 편집하는
‘오늘의 리플레이’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Quik인가 봅니다.
Splice는 Quik보다 조금 더 세밀하게 편집을 할 수 있는 앱입니다.
영상을 자르고 붙이고, 필터를 추가하고, 장면 변화 스타일을 고르는 등
세심한 작업들을 쉽게 할 수 있죠.
무엇보다 이 2가지의 앱에 들어있는 BGM 사운드는 전부 무료.
저작권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마음에 듭니다.
고프로와 함께한 어느 여름날.
평범한 듯한 일상을 비범하게 찍어주는 액션캠,
고프로와의 추억은 아마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빨간 코트는 한여름에 입기 너무 더웠거든요…
사세요
– 액티브한 활동을 좋아하고 밖으로 자주 놀러 다닌다면
– 그저 그런 짭프로 시리즈에 지쳤다면
– 신체나 물건에 제한 없이 달아서 액션캠다운 다양한 구도로 촬영하고 싶다면
사지 마세요
– 저렴한 액션캠에도 만족하는 소박한 마인드의 소유자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엑세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제공받았습니다.
화질 |
다양한 촬영 모드 |
마운트 액세서리 활용성 |
배터리 |
8.2 |
역시 프로는 프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