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sus1에이수스에서 젠세이션(Zensation) 2016행사를 통해 두 가지 제품을 공개했다. 하나는 디스플레이가 360도로 돌아가는 젠북 플립 UX360.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올인원 PC인 Zen AiO Pro 제품이다. 휴대성을 기준으로 양 극단에 있는 기기가 동시에 공개된 셈인데, 한편으론 둘을 아우르면 에이수스의 제품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의미도 담겼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에이수스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 제품을 간단히 살펴봤다.

 

1. 디스플레이가 360도 돌아가는 젠북 플립 UX360

2asus2젠북 플립 UX360은 2011년부터 출시한 젠북 시리즈의 최신 제품이다. 동시에 에이수스에서 출시하는 투인원 제품인 트랜스포머북과 노트북 제품인 젠북의 장점을 모두 아우른 제품이기도 하다. 젠북 플립 UX360을 소개하는 문구는 ‘360도의 자유, 100% 젠북.’ 에이수스는 젠북의 성능은 그대로 갖추면서 회전하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고 설명했다.

젠북 플립 UX360는 탑재한 CPU가 6세대 인텔 코어 m 프로세서인지 코어 i 프로세서인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각 모델은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해, 겉모양만 따지고 보았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가짓수는 총 4가지다. 두 제품에는 모두 512GB SSD가 들어갔고, 8GB 램을 탑재했다.

 

2asus63K에 이르는 QHD+ 디스플레이를 넣어 글씨나 사진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패널은 IPS 패널로 어떤 각도로 봐도 색이 변하지 않는 균일성이 특징이다. 이용자의 ‘보는 경험’을 위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많은 기술이 들어갔다. 동영상의 색감을 조절해 생동감을 높여주는 Tru2Life나 이용자가 디스플레이 색감을 조절하는 스플렌디드 기술(Splendid Technology) 등이 그렇다. 특히, 스플렌디드 기능 중 아이케어(Eyesore)모드는 디스플레이의 청색광, 블루라이트(Bluelight)를 30% 감소해주는 특징이 있다.

열 손가락까지 인식하는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6mm만 눌러도 인식할 수 있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구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시한 터치 기준은 9mm로, 에이수스는 이 기준 이상으로 정밀한 터치를 구현했다.

보는 경험은 듣는 경험이 뒷받침됐을 때 빛을 발한다. 에이수스는 뱅앤올룹슨과 함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어우르는 소닉마스터(SonicMaster) 기술을 개발, 젠북 플립 UX360에 적용했다.

 

asus8여기에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젠북 플립 UX360은 360도 회전하는 디스플레이로 편의성을 잡았다. 기능성 힌지 부분은 360도 자유자재로 돌아간다. 이를 통해 노트북, 스탠드, 텐트, 태블릿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용도에 맞게 형태를 바꿔 쓸 수 있다. 동시에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투인원 제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것도 편의성과 휴대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두께는 13.9mm고 무게는 1.3kg이다. 힌지를 움직여 모드를 바꿀 수 있기에 힌지는 정밀 설계된 카본-스틸 합금으로 만들었다. 2만 번 이상 동작하는 테스트를 거쳤다고 하니, 힌지 부분의 내구성은 믿어봄 직하다.

 

2asus4휴대성을 논할 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배터리다. 아무리 제품이 얇고 가벼워도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는다면 거추장스러운 충전기를 들어야 한다. 다행히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은 12시간을 가는 넉넉한 배터리를 자랑한다. 웹브라우징 기준으로 12시간, 1080p 동영상 재생 기준으로는 11시간을 쓸 수 있다고 한다. 대기시간은 약 2주 정도며, 배터리가 5% 미만으로 남으면 자동으로 컴퓨터 데이터를 백업하는 기능을 갖췄다.

동시에 다양한 외부 연결도 지원한다. USB A타입 2개와 C타입 1개로 총 3개의 USB 단자가 있다. 이 외에 SD카드 슬롯 하나와 마이크로 HDMI 단자가 있다. 휴대성에 치중하다 확장성을 놓치는 기기들과는 대조적이다.

 

2asus5CPU를 6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로 선택하면 몇 가지가 달라진다. 첫번째는 디자인. 메탈로 만든 튼튼한 재질과 겉모습은 큰 차이가 없으나 옆에는 열배출구과 팬이 달린다. 코어 i 프로세서가 겪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터치패드가 달라진다. 터치패드 표면 재질이 강화 유리로 바뀐다. 강화 유리 터치 패드는 일반 터치 패드보다 내구성이 강화되고 클릭 소리가 억제된다. 그리고 오디오가 뱅앤올룹슨에서 하만카돈 오디오 기술로 바뀐다.

 

2asus3윈도우 10이 태블릿 모드를 지원하면서 에이수스 젠북 UX360을 어떤 모드로 쓰더라도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13.3인치 제품치고 얇고, 가볍다. 그래도 한 손으로 제품을 들기엔 조금 부담스럽다. 제품이 무게에만 치중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말이다. 키감도 나쁘지 않고 가볍게 본 첫인상은 모나지 않았다. 가격은 코어 m 시리즈 기준으로 109만 9천원 예정. 코어 i 시리즈는 미정이나 에이수스는 경쟁사보다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 아이맥 뺨치는 올인원 PC, 에이수스 Zen AiO Pro

2asus7에이수스 Zen AiO Pro제품은 올인원 데스크톱 제품이다. 사무실 혹은 가정에 놓는 제품으로 개발 초기 제품 디자인에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고 에이수스가 설명했다. 이어 이 제품의 디자인 철학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고, 에이수스 Zen AiO Pro는 이를 잘 반영한 제품이라고 했다.

 

2asus8곡면을 둥글게 처리했고, 커버와 일체형 스탠드를 브러시드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했다. 제품의 일체감을 강화하고 에이수스 특유의 헤어라인, 그리고 트렌디한 색상을 적용해 어디에 놓아도 손색없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에이수스 Zen AiO Pro 스탠드는 각도를 조절해 최적의 각도에서 볼 수 있다.

 

2asus9재미있는 것은 스탠드의 모양. ㄴ 형태로 바닥에 붙은 게 아니라 살짝 각도가 있다. 이는 사람 인(人)의 모양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에이수스 제품 이름에 Chi(氣), Zen(禪) 등이 들어간 걸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제원도 동급 최강을 자랑한다. 최고 제원 기준으로 6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그래픽 카드는 게이밍 등급의 GTX960M이 들어갔다. 저장 공간은 PCIe 방식의 512GB SSD, 램은 최대 32GB DDR4까지 지원한다.

 

2asus1124인치 4K U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24인치(23.8인치) 제품의 최대 해상도는 3840×2160에 이른다. 10점 멀티터치도 지원한다. 선명한 디스플레이에 풍부한 음향도 따른다. 에이수스 Zen AiO Pro에는 2채널 스피커가 총 6개가 들어간다. 최대 16W를 지원해 다른 외장 스피커가 필요 없을 정도로 풍부한 음향을 자랑한다.

전면에는 인텔 리얼센스 3D 카메라를 넣어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 기능을 지원한다. 카메라 앞에 얼굴만 보여도 자동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2asus10외부 확장성도 뛰어나다. SD 메모리 카드슬롯, HDMI 단자 2개, USB 3.0 단자 4개와 일반 2.0 USB 단자 1개를 지원한다. 그리고 USB 3.1 타입C 단자도 지원한다. 타입C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 올인원 기기라고 한다. 여기에 연결하는 외부 액세서리도 다시 만들었다. 에이수스 Zen AiO Pro 색상인 아이시클 골드(Icicle Gold) 색상을 띄면서도 둥글게 처리했고, 지연이나 끊김 없이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한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날렵한 느낌이 들어 어디에 두더라도 주변과 잘 조화를 이룬다. 자세한 성능은 쓰면서 알아봐야겠으나 게임용으로 쓰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가격은 아직 미정, 다만 최고 성능 기준으로 200만 원 이상이 책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제 맘에 와닿진 않았어요...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