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만화에서 흔히 보이던 ‘지구 방위대’. 그러나 불행히도 현실의 인류는 태평하다. 지구 차원의 방위대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지구를 침략할 외계인이나 지구 정복을 노리는 악의 집단이 드문 이유도 있다. 그러나 소행성 충돌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류를 멸망시킬 10km 이상급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1억년의 한 번 꼴이라고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 우리 세대가 그 한번의 확률에 끼었다면?
위험을 과장하는 게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지난 2013년 10월 유엔총회에서는 국제소행성경고그룹 (IAWG-International Asteroid Warning Group ) 설립을 승인했다. 이들은 2017년경 우주감시망원경을 쏘아 올려 소행성 정보를 수집하고,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운석이 지구 궤도에 들어오면 방어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진정한 지구방위대의 탄생이다.
그렇다면 만약 소행성이 실제 지구와 충돌이 감지되었을 때, 어떻게 방어를 해야 할까? 여기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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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핵폭탄으로 소행성을 폭파시킨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1998년 개봉한 영화 ‘딥임팩트’, ‘아마게돈’에서 잘 묘사되어 있다. 두 영화의 시나리오와 해결방법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아마게돈은 핵폭탄을 소행성의 땅속에 묻어 폭파시키면서 완전히 분해하는 데 성공한다. 그에 비해 딥임팩트는 표면 폭파를 하면서 소행성을 두 개로 나누는 데는 성공하지만 작은 혜성은 지구와 충돌하며 대재앙을 일으킨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딥임팩트가 더 현실적이라고 한다. 사실 과학자들은 항상 비관적이긴 하다. 연구비를 타내려면 어쩔 수 없어서일까? 소행성을 핵 미사일로 파괴하면 수천 개의 작은 소행성들이 지구로 쏟아지며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인류는 멋진 소행성의 운석쇼를 마지막으로 감상하며 화려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다.
2. 핵폭탄으로 궤도를 바꾼다.

앞서 말한 핵폭탄으로 행성을 파괴하는 것은 인류가 빈둥대다가 소행성을 늦게 발견했을 때의 최후의 수단이다. 더 좋은 방법은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을 예측하고, 핵무기를 통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방법이다. 방법은 소행성의 한쪽으로만 핵무기를 터뜨려 그 충격파로 궤도를 약간씩 밀어내는 방법이다. 물론 예측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행성이 충격파로 조각나면서 예측 불가능한 속도와 숫자로 지구를 공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추가조치가 필요하다. 물론 이 모든 방법은 소행성을 수 년전에 발견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3. 그물을 던져 소행성의 회전을 멈춘다.
마치 어부가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건져내듯이 거대한 올가미를 만들어 소행성을 낚아챈다는 아이디어다. 언뜻 생각하면 농담에 불과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미국의 나사(NASA)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 6월, 나사는 ‘데더스 언리미티드(Tethers Unlimited-무한의 밧줄)’이라는 이름을 가진 회사가 내놓은 ‘그물로 소행성을 잡아 회전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우주선’ 아이디어에 1억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그리고, 실제로 우주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에서 소행성 충돌을 막는 것은 두 가지 기술을 이용한다. 첫 번째는 GRASP라고 하는데, 소행성을 붙잡고(Grapple) 위치를 조정해서(Retrieve) 안전한 소행성(Secure Payload)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즉, 그물로 강한 저항을 만들어 지구 충돌 궤도를 안전한 궤도로 바꾼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팽창식 튜브를 이용한 그물로 소행성을 포획하게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조 바란다. http://www.gereports.kr/space-cowboys-capture-asteroids-by-wrangler-system/
4. 태양을 이용한 방법
열을 가하면 바위가 융해 되거나 물질의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대기가 없는 소행성의 경우는 태양빛에 의해 온도 변화가 급격히 일어난다. 이 아이디어는 우주공간에 거대한 거울을 만들어 태양빛을 소행성에게 강력하게 비추는 아이디어다. 만약 소행성의 회전 운동이 심해서 우주선을 착륙시키기 힘들 때도 유용한 방법이다. 다만 행성의 궤도에 영향을 줄 만큼 거대한 거울의 개발과 정확히 소행성의 비출 수 있는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연료 등은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5. 소행성에 착륙하여 다른 방향으로 추진시켜 궤도 바꾸기
나사의 과학자들이 2003년 제시한 아이디어다. 로켓에 원자력 엔진이나 플라즈마 엔진을 단 대형 우주선을 우주선을 소행성으로 보낸다. 이 엔진을 소행성의 진행방향과 반대로 추진해서 궤도를 바꾸는 방법이다. 이 아이디어는 민간주도의 ‘B612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소행성의 궤도까지 바꿀 수 있는 추진장치나 원자로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지와 소행성에 무사히 착륙해서 추진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부분이다.
참고 링크 : http://sentinelmiss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