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나 학원에 있는 이런 일체형 책걸상. 여기에 앉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물건을 도대체 누가 발명했는지 궁금해하며 분을 삭였을 겁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을 효율적으로 가두기엔(?) 최적의 아이템이지만, 막상 앉아보면 불편하기 짝이 없죠. 개인마다 다른 몸집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 정형화 된 규격에 끼워 맞춰야 하고, 책상은 너무나 좁으며, 책상과 의자의 거리를 조절할 수 없으니 허리도 아프기 시작할뿐더러, 옆을 지나다니다 발이 걸리기도 일쑤고 말입니다.
흥분했더니 말이 많아졌네요. 어쨌든 이건 ‘디엣지(The Edge)’라는 제품입니다. 일체형 책걸상의 새로운 매력을 뽐내죠. 등받이가 없고 마치 헬스장에 있는 운동기구를 닮기도 했는데요. 사진에서처럼 몇 초 안에 납작하게 접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큰 장점은 누구에게나 맞춤형으로 높이와 책상의 가로 세로 방향, 각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등받이가 없어서 불편하진 않을까 싶지만, 의자가 앞으로 살짝 기울어지고 무릎을 대는 쿠션이 있는 구조라서 허리가 자동으로 쭉 펴집니다. 오히려 바른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죠.
책상 넓이도 76 x 50 cm 정도로, 꽤 넓은 편입니다. 노트북 하나와 필기 도구까지 옆에 두고 써도 넉넉하죠. 아래쪽 모서리는 약간 돌출되어 있어서 펜이 굴러 떨어질 염려도 없고요.
무게는 약 11kg인데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 다니기는 전혀 문제 없어 보이네요. 들고 다닐 수도 있지만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집과 학교가 가깝고 의지만 강하다면 못 들고 다닐 것도 없겠지만요.
디엣지는 기존의 일체형 책걸상에 지친 사람들의 지지에 힘입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모금액 목표 달성을 향한 진행이 순조롭게 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부담스럽네요. 한국에서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배송비도 감안해야 합니다.
가격 : 249달러(약 30만원), 한국 배송비 299달러(약 36만원), 기사 작성 시간 기준
배송 : 2016년 10월 예정
참고 링크 : 킥스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