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니벨로 자전거를 탑니다. 접어서 보관하면 방에 놓아도 공간을 덜 차지하는 게 마음에 들었었죠. 하지만 몇 번 타고 다니다 보니 픽시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모델처럼 슬림하고 길쭉하게 생겨서 어찌나 그렇게 멋있던지요. 하지만 픽시는 접을 수 없는데…
라고 생각할 즈음 ‘푸비 픽시(FUBi fixie)’라는 자전거를 발견했습니다. 반으로 뚝딱 접을 수 있는데도 픽시만의 깔끔한 모양새와 품위를 잃지 않은 대단한 절개가 느껴집니다. 10초 정도면 바로 접을 수 있는 용이함도 갖췄죠. 무게는 11kg 정도네요.
서양 모델의 여리여리한 다리가 떠오르는 가느다란 프레임은 사실 탄성과 강성이 좋은 4130 크롬 몰리브덴(molybdenum) 스틸로 만들어져 튼튼하기까지 합니다. 기어도 프리휠로 자유롭게 교체가 가능하니 묘기를 부릴 일이 없는 저에게도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푸비 픽시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목표금액 달성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지만, 성공한대도 제품은 올해 말에나 받을 수 있겠네요.
픽시만의 깔끔한 디자인과 미니벨로의 폴딩까지 모두 포기할 수 없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