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쿄(Onkyo) X9는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하지만 고음질 음원까지 커버할 수 있는 충분한 스펙을 갖춘 고급형이죠. 같이 출시된 포터블형 X6, T3보다 상위 라인인데요. 그래서인지 갖고 다니기 위한 크기는 아닙니다. 무게도 약 1.5kg 정도 되고요. 하지만 생긴 것도 그렇고 어딘가 위엄이 느껴지지 않나요?
장점
– 웬만한 스피커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깔끔한 음질, 높은 해상력
– 블루투스, NFC, AUX 케이블, USB 등 뭐든지 연결하기 쉬운 편리함
– 디자인이 고급스럽다.
– 전화 왔을 때 통화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단점
– 배터리 잔량을 알기가 어렵다.
– 공간감을 주는 스피커에 대한 욕구가 살짝 생긴다.
자랑스러운 금뱃지
은은한 실버 컬러의 알루미늄 바디에 유난히 눈에 띄는 한 곳. ‘Hi-Res Audio’라고 적힌 스티커 부분입니다. Flac 같은 고음질 음원 따위도 충분히 표현한다는 스피커로서의 자랑 표시죠. 역시 사람이든 물건이든 금뱃지를 다니 달라 보이네요.
직관적인 버튼도 정갈하게 제 위치에서 빛납니다. 약간 아쉬운 건 배터리 잔량은 전원 버튼에 붉은 빛이 들어올 때(10% 남음)만 대충 알 수 있다는 건데요. 휴대용이 아니다 보니 계속 AC어댑터를 연결해 놨더니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배터리도 10시간 정도는 가니까 빨간 불을 볼 일은 별로 없네요.
뒷면에는 우퍼가 부르르 떨며 저음을 동동둥둥 받쳐줍니다. 저음 음량이 상당하지만 육중한 느낌이 아니라 제 위치에서 과하지 않게 한껏 음악을 받친다는 기특한 모양새입니다. 드럼 소리를 예로 들면 스네어, 탐탐의 시원한 울림과 베이스 드럼의 타격감도 잘 표현하는데 플로어탐의 저역대 울림은 상대적으로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우퍼 밑에는 각종 연결 단자가 있습니다. 블루투스가 안 되는 기기들을 위한 AUX 케이블 단자, 스피커에서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는 단자.
그리고 컴퓨터에서 고음질 음원을 틀 수 있는 마이크로 USB 입력 단자도 있습니다. 최대 96kHz/24bit의 고해상도 음원 파일을 디지털 입력으로 충분히 재생할 수 있죠.
묵직한 본체가 미끄러지지 않게 바닥의 실리콘은 자기가 더러워지는 건 신경 쓰지 않고 튼튼하게 힘을 주며 버팁니다.
깔끔함 그 자체
소리는 그야말로 깔끔합니다. 북유럽 감성의 비파 헬싱키를 처음 들었을 때 그 상쾌함에 놀랐는데, 미세한 차이를 설명하긴 힘들지만 깊이가 있으면서도 저음도 적당하게 울리고 군더더기 없이 청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딱히 장르를 가리지도 않으며 거의 모든 노래에 맞춰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준수한 소리라고 생각됩니다. 일본 온쿄 특유의 깔끔함이 확실합니다!
고음질 음원을 스피커로 들으면 다를까 싶었지만, 저는 그만큼의 황금귀가 아니라서 정확한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상쾌하고 깔끔한 그 느낌 만큼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스마트폰 블루투스로 아무 노래나 틀어도 그걸로 그저 만족스러웠습니다. 40W의 쿨한 출력으로 방 안이 상쾌하고 깔끔한 음악으로 가득 차니 행복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온쿄 X9의 가격은 40만원 후반대입니다. 고음질 음원을 잔뜩 갖고 있거나, 귀가 피곤하지 않을 음질로 항상 노래를 틀어야 하는 작은 카페 등의 실내에도 적절한 스피커라고 생각됩니다.
제품 스펙
– 크기 : 300 x 144 x 63mm
– 무게 : 1474g
– 드라이브 유닛 : 총 8개 내장
1”(25mm) 트위터 2개 + 2”(50mm) 풀 레인지 4개 + 3.5”(8.9mm)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
– 최대 출력 : 40W
– 재생 주파수 대역 : 57Hz ~ 40kHz
– 아날로그 입력 : 3.5mm AUX
– 아날로그 출력 : 3.5mm 헤드폰 아웃
– 디지털 입력 : 마이크로 USB type-B – PC와의 USB 케이블 연결(96kHz 24bit PCM 포맷 지원)
– 블루투스 : v2.1
– 무선 연결 거리 : 최대 10m
– NFC : 지원
– 전화 통화 : 가능(마이크 내장)
– 배터리 : 2200mAh
– 재생 시간 : 최대 10시간
– 충전 시간 : 약 3시간
– 구성품 : X9 본체, AC 전원 어댑터, USB 케이블, 3.5mm AUX 케이블
사세요
– 30평 실내를 소리로 가득 채울 음질 좋은 스피커를 찾는다면
– 다수의 고음질 음원을 감상할 적당한 스피커를 찾는다면
사지 마세요
– 2.1채널로 만들 수 있는 넓은 공간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온쿄에서 제공받았습니다.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 디자인 |
올바르고 반듯하게 깔끔한 음질 |
고음질 음원에 대한 자부심 |
무엇이든 편리한 연결 |
8.6 |
나 금뱃지 달고 있는 스피커야! |
음..당장 제 방에있는 산지 7년된 작은 CD-카세트
플레이어를 치우고 저걸 사야겠네요. 요즘은 CD도
안먹고 카세트도 안먹어서 USB꽂아서 노래듣고있는데 저건…오오오
상황이 그러시다면 10~20만원대에 스피커 2개 달린 컴포넌트 오디오는 어떠실까요? 요즘 제품들은 USB 단자도 다 있고… 테이프는 모르겠지만 CD도 꽤 갖고 계시다면 오히려 그런 것들이 훨씬 음악 듣기는 좋지 않을까요 ㅎㅎ 저도 CD는 리핑만 하고 장식용으로 놔두는데, 오디오로 듣는 맛은 확실히 좀 다른 것 같아요. 혹은 테이프가 많으시면 아이리버 카세트테잎 플레이어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요 IA10이었나 귀엽게 생긴 쪼그만 제품… ㅋㅋ
초1때 학원영어책에 있는 CD를 들으라고 저걸 샀던건데, 지금은 CD를 많이 듣지도 않고 고장도 났으니, 또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해 음악을 듣고 가지도다니기도
할거여서 전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나
비츠 필을 사려고 합니다 ㅋㅋ (아! 참고로
그냥 AUX 스피커용으로 알택랜싱 ACS5
사용중인데 1999년에 나온것치고 소리 괜찮네요 ㅋㅋ)
비츠 필은 추천하기 힘들군요;
차라리 JBL GO가 나을듯한…
가격 적당하게 JBL PULSE나 소니 계열이 비츠보다는 훨씬 낫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