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SOL (1)

SK텔레콤이 루나(LUNA) 후속작을 출시했습니다. 이름은 쏠(Sol)인데요. 광고 모델은 루나와 동일한 설현입니다. SK텔레콤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동안 누군가의 뒷태 사진을 올려놓고 좋아요 1000개가 넘으면 앞모습을 공개한다고 했는데, 바로 설현이었죠. 새로운 쏠 광고 일환이었습니다.

SKT SOL (4)

루나의 후속작이라고는 하지만 루나폰 2는 아닙니다. 루나는 TG삼보 자회사인 TG앤컴퍼니가 디자인을, 대만의 폭스콘이 OEM 방식으로 생산을 담당하고, SK텔레콤이 출시한 스마트폰이었죠. 가성비가 뛰어난 중저가폰으로 인기몰이를 했는데, 설현폰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이죠.

이번 쏠은 TCL-알카텔이란 업체가 제조한 제품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지난해 봄에 SK텔레콤이 출시했던 ‘아이돌 착(Idol Chac)을 만든 곳이죠. 루나 후속폰이라기 보다 아이돌 착 후속폰 쪽이 가까워 보입니다. 광고 모델은 설현이지만요.

SKT SOL (2)

아이돌 착의 경우 굉장히 파리지엥스러운 광고도 나왔었는데요. 사실 TCL은 중국 회사고, 알카텔은 프랑스 회사입니다. TCL이 알카텔을 인수했으니 프랑스라기보다는 중국산이라고 보는 게 맞겠죠. 어쨌든 광고 모델은 설현입니다.

SKT SOL (1)

사실 쏠은 전혀 새로운 폰이 아닙니다. 지난해 알카텔에서 아이돌 3를 출시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쏠이 바로 그 아이돌 3입니다. 5.5인치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615 옥타코어 프로세서, 2GB RAM,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2,910mAh 배터리 등 스펙도 그대로죠. 다만 광고 모델만 설현이죠.

SKT SOL (3)

출시된 지 반년이 넘은 제품을 이름만 바꿔서 들고 나온 게 미안한 걸까요? 하만(Harman)의 JBL 이어폰, 거치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10,400mAh 보조배터리, 32GB SD 카드가 구성품으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설현 입간판을 제공했다면 어땠을까요?

출시 가격은 39만9300원입니다. 51요금제 기준으로 월 6,000원, 29요금제 기준으로는 월 10,500원 정도로 살 수 있죠. 참고로 아이돌 3의 통신사 약정 없는 공기기 가격은 249.99달러(약 30만원)였습니다.

참고 링크 : SK텔레콤 블로그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