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venplus bottle humidifier h100 mini (1)

얼리어답터 식구들이 가진 물건들을 괜히 한 번 파헤쳐 보는 시간, 취/향/저/격/의 비밀’입니다. 세상은 넓고 살 것은 많은데요. 그런 와중에 다른 사람은 무엇을 지르며 살까, 왜 이걸 골랐을까, 궁금하니까요. 그 첫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고독한 지르머 A씨의 ‘일레븐플러스 보틀 가습기(elevenplus Bottle Humidifier H100)’입니다.

 

이걸 왜 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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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겨울은 건조하니까. 건조하면 아침에 일어날 때 코딱지가 가득해서 숨 쉬기가 힘들었는데… 그래서 큰 것까지는 아니고 USB로 연결하는 적당한 가습기 하나 갖고 싶었죠. 이왕 사는 거면 디자인이 예쁜 걸로. 이거 봐요. 미니멀리즘! 얼마나 멋있어. 무광이라 고급지고. 케이블이 더 밑에 달렸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이 가습기에 특별한 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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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특별한 거? 디자인이죠. 가습기 치고 이 정도면 너무 예쁘지 않나요? 근데 이거 종류가 2개 있더라고요. H100이랑 미니(Mini). 내가 산 이건 H100인데 원래 8만원 정도 하지만 쿠폰 먹여서 싸게 샀죠 헤헤. 크기가 미니보다 약간 더 커요. 물은 440ml… 어? 근데 미니는 물통 용량이 550ml? 왜 이거보다 더 많지? 이름은 미니인데? 뭐지? 미니를 살 걸 그랬나?

 

써보시니 뭐가 좋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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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계속 말하지만 우선 깔끔한 디자인. 패키지도 감성적이고. 아, 그런데 미니를 살걸 그랬나… 그건 진짜 링겔병 같이 생겨서 더 멋질 것 같은데. 여튼 디자인이 예뻐요. 작동시키면 버튼 위에 흰색 불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것도 좋고. 잘 때 틀어놔도 전혀 안 거슬리니까요. 아침에 코딱지도 안 생겨!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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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그리고 가습기는 항상 물을 품고 있으니까 찝찝한데, 이건 수조 입구가 넓어서 설거지 하기도 훨씬 편하고. 한 번 틀면 6시간 가는데 물 높이가 2cm 정도 줄어요. 가득 채워 놓으면 일주일은 문제 없죠! 기왕이면 더 컸으면 좋았을지도… 사람 욕심이란 게 참… (귀차니즘 발동)

그리고 분무 모드가 2개. 하나는 쭉 뿜는 거, 다른 하나는 7초마다 뿜었다가 쉬었다가 하는 건데 저는 어차피 쭉 켜놓으니까 상관은 없지만 나중에 날이 많이 습할 때는 적당히 조절할 수 있으니까 좋겠죠.

 

안 좋은 점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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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한 번 켜면 6시간 뒤에 저절로 꺼지는데, 이건 좀 불만이네요. 9시간 정도면 딱 좋겠는데. 취침시간에 쭉 틀 수 있게요. 사람들은 나이 먹으면 자는 시간이 줄어든다는데 난 왜 그러지. 갈수록 잠이 많아지네. 그거 말고는 딱히 안 좋은 점은 없어요. 디자인 대만족, 가격은 반 만족! 약간 비싼 감도 있지만, 디자인이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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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습기를 보신 동료 디자이너 B씨는 며칠 뒤 미니(Mini)를 지르셨습니다. 역시 디자이너의 눈은 뭔가 달라도 다른가 봅니다.

 

이건 왜 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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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옆에서 쓰는데 좋아 보이더라고요. 나도 일하는데 건조한 거 같아서 하나 사봤어요. 이게 디자인은 더 예쁜데? 진짜 링겔병 같고 말이죠. 물도 더 많이 들어가네, 550ml. 값도 더 싸고. 4만원대였는데. 이게 더 좋네. ㅎㅎ
A : …좋냐?
B : 좋죠. ㅎㅎ

 

좋은 점은 뭐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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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디자인. USB로 꽂는 가습기가 다 거기서 거기겠죠 뭐. 조용하고 물 잘 뿜고 예쁘면 됐지 뭐~ (심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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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근데 USB 플러그가 다르게 생겼네. 미니가 더 크네요. 희한하네. 무슨 차이지? 뭐 딱히 쓰는데 상관은 없으니까~ 끼웠다 빼기도 편하고~ (심드렁)

 

안 좋은 점은 혹시 뭐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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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아니 근데 이거 뭐야. 왜 이래. 온통 물바다야. 스위치도 없고 USB에 꽃으면 바로 7초 분무모드 시작하던데. 심각해. 높이가 낮아서 그런가? 분무할 때도 힘이 약간 더 딸리는 느낌이긴 해.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침대 머리맡에 놓으면 다 젖겠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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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아, 이렇게 하니까 바닥은 괜찮은데 뚜껑에 계속 물 고이네. 그리고 이거 유리처럼 생겨서 플라스틱이네. 뭔가 배신당한 느낌인데? 링겔처럼 거꾸로 매달고 싶었는데 물 줄줄 새니까 그거도 안되고. 아놔…
A : 가습기를 왜 거꾸로 매달아.
B : …또 쓸데없는 걸 샀어.
A : ㅋㅋ
B : 돈 주고… (심드렁)
A : ㅋㅋㅋ

 

vy

Bottle Humidifier H100

Bottle Humidifier Mini

재질

PC, ABS

Aluminum, ABS

크기

Φ 87 x 200 mm

Φ 83 x 157 mm

무게

470g

100g

작동온도

5℃ ~ 40℃

5℃ ~ 40℃

전원

5V, 450mA

5V, 500mA

전원 케이블

USB Type-A (1.5 m)

USB Type-A (1.5 m)

분무량

20 ~ 40 ml / hr

25 ml / hr

수조 용량

440 ml

550 ml

 

결론 :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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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깔끔한 가습기를 찾는다면.
– 컴퓨터, 보조배터리 등 USB로 작동시킬 수 있는 가습기를 찾는다면.
– 매일 물 떠다 바치는 게 귀찮다면.
– 수조 청소가 편한 제품을 찾는다면(H100).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