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
제가 친구가 없어서 이런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국민 메신저는 카톡입니다. 반면에 유독 우리나라에서 힘을 못 쓰는 메신저는 네이버의 ‘라인’인데요. 라인은 한 때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던 걸로도 유명합니다.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2)
카톡개의 유행, ‘라인’ 의문의 1패 (사진=배우 신성록 님)

하지만 한 배우가 카톡개를 쏙 빼닮았던 이유 때문에, 아무것도 안 했던 카카오톡이 더 인기를 끌고 라인은 의문의 1패를 기록하기도 했죠.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습관으로 굳어진 카카오톡은 그 위상을 더욱 뽐냈는데요. 하지만 라인도 좋은 메신저라고 생각합니다. 무료 스티커가 많기 때문이죠.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2-1)
그래도 귀여운 라인 친구들

라인프렌즈라는 캐릭터죠. 라인을 비롯해 네이버 여기저기서 쓸 수 있는 스티커로 인기가 많은데요, 그 중에서 특히나 귀여움을 맡고 있는 건 토끼(코니)와 곰탱이(브라운)입니다. 수많은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3)
사진첩을 털어보니 저도 브라운과 찍은 게 하나 있…

가로수길에는 라인 캐릭터 샵까지 있습니다. 현관 앞에 떡하니 초대형 브라운이 서있는데요. 저도 지난 가을에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이곳엔 수많은 라인프렌즈 상품과 인형들이 즐비하죠. 그냥 구경하기도 재밌고, 선물을 사야 된다면 별 고민 없이 아무거나 골라도 좋은 곳입니다.

 

선물=인형?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4)

그런데 생각해보면, 선물로 인형은 참 쓸모 없는 물건이지 않나요? 귀엽긴 하지만 때 타고, 그냥 멍 때리고 있는 게 전부니까요.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5)

그렇다면 이런 제품은 어떨까요. 그냥 놔둬도 귀여운데, 특출난 기능도 갖춘 인형이요. 쓸데 없이 공간만 차지하는 게 아니라 혼자서도 뭔가 열심히 일하는 그런 거 말이죠.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6)

라인의 마스코트, ‘브라운’ 공기청정기입니다. 얼리어답터에서 한 차례 소개한 적이 있던 그 제품인데요. 와디즈를 통해 미리 제품을 받아서 써봤습니다. 전혀 공기청정기처럼 안 생긴 게 특징이죠.

 

장점
– 귀엽다.
– 공기 청정 성능의 기술적인 부분이 우수하다.
단점
– 이온 바람이 몸에 좋은지 곧바로 느껴지진 않는다.
– 펀딩 기간이 끝나면 비싸진다.

 

“건강 관리 잘해.” (반지작 반지작)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7)

카톡개의 명대사지만 하지만 우직한 표정의 브라운이 한다고 생각해도 잘 어울리네요. 깨끗한 공기를 내뿜어주는 공기청정기니까요. 정수리 부분을 보면 상쾌한 이온 공기가 나오는 구멍이 있습니다.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8)

뒤통수를 열어젖히면 이온을 내뿜는 모듈을 볼 수 있는데요. 이온은 공기 중에 있는 냄새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구멍에서 나오는 바람에 코를 갖다 대면 특유의 바람 냄새가 느껴지죠. 날것의 신선한 인공숲 같다고 할까요? 이온은 10평 정도의 공간에서 딱 적절한 정도로 분사됩니다. 최대 20평에서도 쓸 수 있지만 좁은 곳일수록 좋습니다.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9)

푸근한 등짝에는 실내 공기를 빨아들이는 필터가 달려있습니다. 아무래도 크기 자체가 작아서 모든 먼지를 다 빨아들인다거나 하진 못하지만, 꽤 든든하게 생겼습니다.

 

밥은 어떻게 챙겨주지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0)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케이블입니다. 스마트폰에 많이 쓰이는 마이크로 5핀이 아니라 미니 5핀이네요. 케이블을 잃어버리면 난감해지겠죠. 하지만 미니 5핀은 마이크로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해줍니다.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1)

이렇게 컴퓨터의 USB에 꽂아도 됩니다. 키가 20cm라서 책상 위에 놓고 쓰기 딱 좋은 크기네요. 몸무게도 500g이 채 안 되지만 곰처럼 제 몸에 맞게 우직히 잘 앉아있습니다.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2)

보조배터리에 연결해서 쓸 수도 있고, 콘센트 어댑터에 꽂아도 되죠. 동글동글한 게 참 귀엽습니다.

 

혼자 잘 놀 수 있지?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3)

몸체는 무광의 플라스틱입니다. 손으로 만질 때의 촉감이 보들보들해서 자꾸 만지고 싶게 만들죠. 손때가 지저분하게 안 묻어서 안심입니다.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4)

가만 보면 브라운의 표정은 참 알 길이 없습니다. 혼자 두면 저렇게 외로워하는 듯 보이고요.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5)

밥 먹는 친구를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6)

때로는 자기만의 세계에 흠뻑 취해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이런 와중에도 제가 느꼈던 것은 어디에 혼자 둬도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귀가 빨개졌는데? 무슨 생각을…?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7)

그리고 브라운은 표정 대신 귀로 말하기도 합니다. 정수리를 톡톡 터치해보면 알 수 있는데요.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7-1)

그러면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이렇게 무드등을 설정할 수 있죠. 하지만 밝은 곳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방이 어둡다고 해도, 주위를 밝힌다기 보다는 그냥 불이 들어와 있구나 정도만 알 수 있는 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7-2)

라인프렌즈 브라운 공기청정기는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이 진행 중입니다. 귀여워서 그런지 벌써 목표의 3배 가까운 금액을 모았네요. 다만 브라운 이 녀석은 펀딩이 마감되고 제품을 생산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배송이 2월에 시작되죠. 그래도 미리 사놨다가 봄이 되면 새로운 마음, 새 출발 기념으로 선물하면 되겠네요.

 

더 화사한 걸 원한다면?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8)

칙칙한 갈색을 싫어하시거나 혹은 다음카카오에서 근무하신다면, 아무리 그냥 공기청정기라고 해도 브라운을 책상에 놓기는 좀 꺼려질 수도 있겠죠? 그런 분들을 위해 차라리 이렇게 핑크핑크한 헬로키티 공기청정기도 있습니다. 이건 현재 시판 중인 제품이죠. 선택지가 너무 극과 극인 것 같지만, 이것도 귀엽지 않나요?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19)

미니 5핀 전원 케이블부터 터치 스위치, 뒤통수의 이온 모듈까지 기능은 똑같습니다. 커다란 분홍색 리본에 무드등도 들어있고요. 겉모습이 번쩍이는 유광이란 점이 다르다면 다를까요? 최홍만 씨 같은 헬로키티 마니아 분들이라면 눈을 뗄 수 없겠죠?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 기준으로 13만원대입니다.

 

건조할 땐, 인형보다는 공기청정기

wadiz line friends brown air save cleaner (21)

요즘 겨울임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서 출퇴근길에 괜히 불안해지고 답답해지는 기분을 많이 느끼는데요. 실내 공기만은 깨끗하게 느끼고 싶을 때, 혹은 책상 위가 허전할 때, 신박한 선물을 골라야 할 때. 먼지 풀풀 나는 인형보다는 실용적이기도 한 공기청정기 한 마리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셀프 선물이나 지인들에게 줄 선물로도 적절한 녀석입니다.

 

사세요
– 카톡을 쓰지만 라인 스티커를 더 좋아하는 분
– 예쁘면서 유용하고 부담 없는 선물을 찾는 분
사지 마세요
– 부드러운 털의 촉감을 좋아하는 분
– 넓은 사무실 전체의 공기를 모두 갈아엎을 만한 청정 기능을 기대하는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에어세이브에서 제공받았습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브라운’은 시제품으로, 디자인과 색상 등이 일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귀여운 정도
이온 바람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무드등의 쓸모
봄까지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 요구
선물하면 여친이 좋아할 확률
가격의 적절함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