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가 공개됐는데요. 여전히 논란입니다. 애플답지 않은 디자인과 애플스러운 가격으로 말이죠. 물론 애플의 CEO, 팀 쿡은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에 대해 탈착이 간편한 놀라운 제품이라고 치켜세웠지만,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게 놀랍네요.

iPhone 6s Smart Battery Case (3)

전반적으로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를 조롱하는 분위기를 경쟁사들이 놓칠 리가 없겠죠. 다만 애플 디스는 주로 삼성의 몫이었는데, 무슨 일인지 아직 조용합니다. 디스 전에 참여한 업체는 에이수스와 블랙베리 그리고 LG입니다. 아이폰 출시와 거의 동시에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디스 메시지를 날려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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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에이수스입니다. 시간 상으로 맨 먼저 트윗을 올렸는데요. 아예 대놓고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를 그려놨습니다. 아이폰 6에 배터리 케이스까지 더해봤자 젠폰 맥스(Zenfone Max)보다 사용 시간이 짧다며, 추가 (배터리) 팩을 사야하냐고 디스하고 있죠. 젠폰 맥스의 배터리 용량은 역대급인 5,000mAh입니다.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의 용량은 1,877mAh에 불과하죠.

참고 링크 : 에이수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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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블랙베리입니다. 이미지 상으로는 최근 출시한 블랙베리 프리브(Priv)만 나오는데요. 메시지로 누가 100달러짜리 배터리 케이스를 사겠냐고 해놨습니다. 그러면서 22.5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블랙베리 프리브 사용자는 적어도 아니라고 하죠. 프리브는 블랙베리가 만든 첫 번째 안드로이드 폰입니다.

참고 링크 : 블랙베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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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LG인데요. 요르단 법인 트위터로 애플을 디스했습니다. 앞선 에이수스나 블랙베리는 배터리 용량을 디스했다면 LG만 유일하게 디자인으로 디스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력폰인 V10이 등장하면서 V10은 혹이 없다, 단지 닭살만 돋을 뿐이라고 합니다.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를 국내에서는 등불뚝이, 해외에서는 혹(Bump)라고 불리는 데 아주 구체적으로 언급한 셈이죠.

참고 링크 : LG 요르단 트위터

Wireless Charging 02

어디가 가장 강력한 디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미지로는 아예 대놓고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를 그려 넣은 에이수스가 세보이고, 메시지로는 Bump라고 적은 LG가 세보이네요. 이제 삼성 차례일까요? 예전과 같은 무선 충전 말고 좀 더 크리에이티브한 디스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