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ango japan panties beanie (1)

속옷을 머리에 써보셨나요? 저는 솔직히 고백하자면 철없던 유아기 시절에 몇 번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은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죠. 다만 어렸을 때의 순수한 기억을 되살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혼자 있을 때 종종 머리에 속옷을 뒤집어 쓰기도 할 겁니다. 팍팍하고 살기 힘든 세상이잖아요. 저는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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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한 아이템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팬츠모자(ぱんつ帽子)인데요. 쉽게 말해 팬티 모양의 모자죠. 속옷을 뒤집어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건 모자니까요. 개성을 뽐낼 수 있게 종류도 무려 3가지나 있습니다. 블루 스트라이프, 핑크 스트라이프, 레이스 무늬의 핫핑크가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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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비니처럼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마를 덮는 도톰한 헤드밴드 위엔 영락없는 속옷 모양의 천이 너덜거리네요. 앞모습은 그렇다 쳐도 뒷모습을 보니 좀 무서워지네요. 고무줄까지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양 갈래로 땋은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모자도 함께 쓰고 싶은 분들에게 적절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거 진짜 머리에 쓰라고 만든 걸까요? 정말 길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까요? 일단 저는 자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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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의 한 쪽에는 속옷의 아이콘이 정성스럽게 수놓아져 있습니다. 모자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확실히 만들어주는 귀여운 패션 포인트죠. 그래 봤자 속옷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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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츠모자의 둘레는 46cm부터 최대 60cm까지 들어난다고 하니 웬만한 머리 크기라도 모두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하체에도 사용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격은 2582엔(약 2만4천원)이네요. 분명 모자라고 만든 것 같긴 한데 이 기분은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은 참 희한한 나라입니다.

참고링크 : 드완고 재팬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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