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의 12번째 펀딩

funding 12

일단 지르고 보는 얼리펀딩, 그 12번째 시간입니다. 12차 얼리펀딩은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 소개한 12개 제품 중 하나를 골라봤는데요. 이번 기간에는 흥미로운 제품이 많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된 제품도 있었고, 얼리어답터 내에서 논란이 된 제품도 있었죠. 기억나지 않는다면 다음 제품 리스트를 참고하세요.

 

코멧(COMET)

COMET 02

세계 최초로 물에 뜨는 스마트폰입니다. 아무리 방수가 되는 스마트폰이라도 물 속에 가라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이제 물 위에 둥둥 떠있는 스마트폰을 건지기만 하면 됩니다.
> https://www.earlyadopter.co.kr/64033

 

탭(The Tap)

The Tap 02

아이폰에 뒤로가기 버튼을 만들어주는 보호 필름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다가 아이폰을 갈아타신 분이라면 헛손질 대신 이 보호필름을 붙이면 좋겠네요.
> https://www.earlyadopter.co.kr/64128

 

이잭큘레이터(eJaculator)

ejaculator vr virtual reality adult masterbation toy (2)

남성용 자위 기구입니다. 그냥 단순한 자위 기구가 아니라 VR 헤드셋과 결합된 제품입니다. 어쩌면 미래 포르노의 모습을 제시한 제품일지도 모르겠군요.
> https://www.earlyadopter.co.kr/64231

 

루나(Luna)

Luna 04

달 모양의 조명입니다. 집안에 걸어두면 일년 내내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죠. 늑대로 변한다 해도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 https://www.earlyadopter.co.kr/64255

 

스칼프(Skarp)

Skarp 01

가장 핫 했던 제품이었죠. 일회용 면도기처럼 생겼지만 무려 레이저 기술을 사용한 면도기입니다. 면도날을 교체할 필요도 없고 어쩌면 평생 하나만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https://www.earlyadopter.co.kr/64382

 

이외에도 이런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블루투스 스피커, 파빌리온(Pavilion)
> 위아래 구분이 없는 케이블, 올웨이즈 라이트 코드(Always Right Cord)
> 휴대용 풍력 발전기, 트리니티(Trinity)
> 신소재로 만든 침대 매트리스, 퍼플(Purple)
> 스타워즈 캐릭터로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
> 입으면 올바른 자세로 만들어주는 속옷, 펄코(Percko)
> 자물쇠와 와이어가 내장된 자전거 페달, 페달 락(Pedal lock)

 

얼리어답터의 12번째 선택

스칼프(Skarp)의 경우

우선 스칼프(Skarp)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죠. 스칼프(Skarp)는 지난 9월, 얼리어답터 페이스북에 가장 많은 댓글을 기록한 제품이었습니다. 메일이나 페이스북 쪽지로 펀딩 문의가 오기도 했죠.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진행했었는데요. 목표액은 16만달러였지만, 최종 모금액은 무려 400만달러였습니다. 45억원 이상을 모금한 거죠.

Skarp 02

현재 스칼프(Skarp)는 킥스타터 측에서 자금 지원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시연 가능한 제품이 없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스칼프(Skarp)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무래도 역대급 규모의 모금액이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스칼프(Skarp) 측은 다시 인디고고에서 펀딩을 진행했고, 다시 41만달러 규모로 펀딩을 성공했습니다. 인디고고 펀딩은 종료됐지만 아직 참여가 가능하긴 합니다.

얼리어답터는 스칼프(Skarp)에 펀딩하지 않았습니다. 내년 6월까지 기다리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킥스타터에서 괜히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았겠죠. 인디고고의 결정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킥스타터와 인디고고 사이에서 줄다리기 중인 스칼프(Skarp)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이잭큘레이터(eJaculator)의 경우

다음으로 집고 넘어가야 할 제품은 이잭큘레이터(eJaculator)입니다. 정말 고민이 된 제품이었는데요. 펀딩 종료 3시간 전까지 이어졌습니다. 과연 펀딩을 해야 할지… 펀딩을 하고 내년 1월에 제품을 받으면 과연 리뷰를 할 수 있을지… 리뷰를 한다고 하면 과연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지…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다고 하면 과연 어떤 에디터가 등장할지…

결국 펀딩하지 않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리 이런 카테고리가 있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나 봅니다. 좀 더 드립력을 강화하고 철판 준비를 단단히 한 다음 이런 제품에 도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담으로 지난 9월 월간 얼픽에서도 얘기했었는데 이잭큘레이터(eJaculator)는 얼리어답터 페이스북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BEST 콘텐츠 자리를 예약한 거나 마찬가지였는데, 페이스북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러다가 나중에 얼리어답터 접속했는데 FBI Warning 또는 warning.or.kr 사이트로 바뀌는 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Luna 01

그래서 결정한 제품은 루나(Luna)입니다. 약간 어부지리로 선택된 제품이라는 느낌이 없잖아 있기는 한데요. 사무실 한 켠에 그냥 걸어놔도 예쁠 것 같고 촬영 소품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 결정했습니다. 이잭큘레이터(eJaculator)를 소품으로 사용할 순 없으니까요.

이잭큘레이터(eJaculator) 아니 루나(Luna)는 3.2인치부터 23.6인치까지 7가지 크기가 있는데요. 얼리어답터가 선택한 제품은 XS 사이즈입니다. 이잭큘레이터(eJaculator) XS 사이즈가 아닙니다. 가격은 150달러, 배송비는 35달러죠. 내년 3월~5월쯤 배송될 예정이니 여유롭게 기다려야겠습니다.

참고 링크 : 인디고고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