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는 물론 선풍기, 가습기 등 뭐 하나 만들 때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기술을 갖다 쓰는 다이슨이 손 건조기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합니다. 이름은 다이슨 에어블레이드(Dyson Airblade)입니다. 왠지 손이 잘려날 것만 같은 이름이네요.

Dyson Airblade (1)

엄청난 이름처럼 성능도 엄청납니다. 기존 손 건조기처럼 대충 따뜻한 바람만 불어주는 기기를 만들리 없겠죠. 다이슨 버전의 손 건조기는 다이슨 에어블레이드라는 기술과 다이슨 디지털 모터 V4와 헤파 필터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다이슨 에어블레이드는 공기를 430mph 속도로 분사해 물을 아예 증발시켜버리는 기술입니다. 다이슨 디지털 모터 V4는 1600W를 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모터로 디지털 펄스 기술을 사용해 분당 회전수가 90,000rpm에 도달하는데 0.7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헤파 필터는 그 헤파 필터가 맞습니다. 화장실 공기에서 박테리아의 99.9% 제거한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죠. 손 건조기에 이런 기술들이 필요한지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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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에어블레이드는 총 세 종류입니다. 우선 다이슨 에어블레이드 탭은 수도꼭지와 결합된 형태입니다. 손을 감지하면 일단 물을 내보내고, 건조가 필요할 때 양쪽 날개를 통해 고속 공기를 분사해줍니다. 12초 내에 건조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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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에어블레이드 V는 이름처럼 V자형 디자인입니다. 기존 보다 절반 이상 작아진 크기지만 115도 경사의 두 고속 공기층이 10초 안에 손을 건조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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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다이슨 에어블레이드 dB는 손 건조기의 끝판왕 같은 제품입니다. HACCP 승인을 받은 유일한 손 건조기라고 하죠. 화장실보다는 식품을 만드는 곳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해 보이네요.

다이슨의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겠지만 손 건조기 역시 그냥 나온 제품은 아닙니다. 약 3년 동안 125명의 엔지니어가 연구 개발한 결과라고 하며, 이를 위해 4,000만 파운드가 투자됐다고 하고요. 무려 3,300개의 시제품이 제작되었고, 2억1300번의 손 씻는 시뮬레이션을 시행했다고 합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이슨 에어블레이드 탭 외에 가정에서 쉽게 사용되기는 어려운 제품이라서 인 것 같은데요. 어쨌든 간에 공공 화장실에서 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