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직, 간접적으로 경험해왔습니다. 최근 리뷰했던 비파 코펜하겐처럼 비교적 큰 제품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한 손에 쥐이는 사이즈였죠. 그럴 때마다 언급되는 제품이 있었는데요. 바로 보스의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사운드링크 미니입니다. 소위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녀석이었죠. 대체 어떤 제품이기에 포터블 사이즈라면 일단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와 비교를 하고 보는 걸까요?
그러던 와중 얼리어답터에 보스께서 직접 방문하셨습니다. 사운드링크 미니 2(BOSE SoundLink Mini 2)가 되어 돌아오셨죠. 귀환이라고 했지만 사실 첫만남이었던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여 봤습니다.
장점
– 작고 가볍다.
– 저음이 강력하다.
– 여러모로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 됐다.
단점
– 전작에서 컬러만 두 가지로 나뉘었다.
– 장르에 따라 저음이 지나칠 때가 있다.
–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치곤 비싸다.
언더커버 보스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가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의 끝판왕이라 여겨지는 이유는 당연히 사운드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외관의 모습은 거의 바뀌지 않았죠. 똑같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전작도 그토록 인기가 많았는데 굳이 디자인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아님 디자인은 어떻든 사운드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일까요?
보스와 함께 보스(BOSS)라고 해도 충분할 만큼 단단해 보이는 알루미늄 바디는 그대로입니다. 전면 스피커 그릴 중앙에서 존재감을 발하는 보스(BOSE) 로고도 여전하고요. 다만 컬러가 카본 블랙과 펄 화이트, 두 종류가 되었습니다. 선택을 강요하지 않는 보스의 조금 너그러워진 듯한 스타일이 반갑네요.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카본 블랙 컬러였습니다.
크기는 180x58x51mm로 전작과 동일합니다. 무게도 670g으로 똑같죠. 한 손에 쥘 수 있어 컴팩트하다는 표현은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가볍다는 말은 왠지 어울리지 않습니다. 수치적인 무게 얘기는 아니고요. 왠지 묵직하게 느껴지는 건 단지 기분 탓은 아닐 겁니다.
센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센 놈
여러모로 전작과 비교하게 되는데요. 지구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최대 10시간으로 3시간이 늘어났죠. 내장된 리튬 이온 배터리 충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편입니다. 아니 훨씬 간편해졌죠. 사운드링크 미니 2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거치대에 올려두거나 본체에 직접 꽂으면 됩니다.
전작의 거의 유일한 단점을 꼽으라면 전용 어댑터를 사용하는 점이었는데, 이제는 흔하디 흔한 마이크로 USB 케이블만 있으면 됩니다. 보조배터리와 함께라면 얼마든지 보스와 함께 하는 즐거움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죠. 배터리 완충까지는 4시간 소요됩니다.
보스를 돕는 친절하게 비서
배터리 시간만큼 편의적인 기능도 확실히 향상됐습니다. 물론 전작이 볼륨 조절 외에 다른 기능은 과감히 생략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풍성하게 느껴지는 면이 없잖아 있죠. 위쪽의 버튼 배열이 살짝 바뀌었는데요. 핵심은 가운데의 다기능 버튼입니다. 들려주는 대로 들으라던 전작과 달리 다음곡과 이전곡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다기능 버튼을 두 번, 세 번 연속으로 누르면 되죠. 한 번 누르면 음소거 입니다.
무려 전화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스가 이러시니 황송하네요. 이어지는 사운드 관련 내용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특유의 묵직한 저음이 낮게 깔린 음성으로 누구든 간에 마치 보스가 전화한 것처럼 들립니다. 그렇다고 일어서서 받을 필요는 없겠죠.
음성 안내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마치 비서처럼 음악을 듣기 위해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배터리가 몇 %가 남았는지 알려줍니다. 페어링된 스마트폰 기기의 이름까지 친절하게 얘기해주죠. 뭔가 힘 빠지는 목소리지만 보스를 돕는 비서라면 이런 목소리라도 용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로 얘기합니다. 나름 배운 여성 비서죠.
한국형 V라인
대망의 사운드 단락입니다. 모든 리뷰용 제품이 도착할 때마다 기대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요. 블루투스 스피커라면 당연히 사운드겠죠.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는 더욱 기대됐습니다. 전작을 들어보지 않았는데.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가 나오면서 더욱 업그레이드됐다는 소문을 접했기 때문이죠.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블루투스를 연결하고 음악부터 재생해봤습니다. 단 한 곡을 들었을 뿐인데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군요. 공간을 울려주는 강력한 저음과 날카로운 고음, 결코 기죽지 않는 중음이지만 전형적인 V라인 이퀄라이저 사운드, 바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사운드죠.
저음이 돋보이는 장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저음
대체적으로 장르를 타지는 않습니다만, 저음이 돋보이는 장르를 골라봤습니다. YDG(양동근)의 ‘Put Your Hands Up (Feat. 스윙스)’을 들어봤는데요. 쿵쿵거리는 비트가 마치 바로 옆에서 누군가, 아니 여러 명이 발을 동시에 구르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흐느적거리는 YDG의 랩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죠. 다른 랩이나 힙합 장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음은 강하지만 래핑이 묻히지 않습니다. 강력한 저음 덕분에 전체적인 사운드가 더욱 풍성하게 들리죠.
비트보다 보컬 위주의 장르는 어떨까요? 최근 가창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걸그룹, 마마무의 ‘음오아예’를 들어봤습니다. 맛깔스러운 보컬의 매력을 잘 살려주는데요. 통통 튀는 저음 때문에 감상이 즐거워집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김동률이나 나얼처럼 순수하게 보컬만 집중할 수 있는 발라드 장르의 경우 저음과 중, 고음이 지나치게 분리되는 기분입니다. 저음역대에서는 보컬이 조금 배제된 느낌이랄까?
락이나 메탈 장르도 본연의 소리를 뽑아주지만 헤비해질수록 점점 저음만 들리는 듯합니다. 베이스 기타나 드럼 소리가 아니라 음악 전체의 저음. 물론 크기의 한계로 인해 해상력이나 공간감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불가피한 단점 아닌 단점은 클래식에서 잘 드러나는데요. 독주곡이나 실내악 정도에서는 감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편성에서는 그냥 소리를 듣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맵지만 작은 고추, 작지만 매운 고추
어쨌든 이런 사이즈에서 이런 저음을 뿜어낼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사실입니다. 단 두 개의 풀레인지 드라이브 유닛과 앞뒤로 배치된 패시브 라디에이터 만으로 구현하는 사운드가 놀라운 뿐이죠. 특정 장르를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대체적으로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는 단연 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콘텐츠를 통해 가장 간편한 카오디오 튜닝을 블루투스 스피커를 배치하는 거라고 한 적이 있는데요.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를 자동차 대시보드 위에 올려놔 봤습니다.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에서 풍기는 포스가 자동차에 잘 어울리긴 하죠. 자동차 내부를 꽉 채우는 사운드도 탁월합니다. 다만 음악과 대화,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웬만큼 볼륨을 줄이지 않고서는 뒷좌석까지 대화가 어렵거든요.
29-8=21(만원), 이것은 얼리특가?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의 가격은 29만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보스치곤 싼 편이지만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치곤 비싼 편이죠.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가 너무 갖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한가지 구매 팁을 드립니다. 현재 미스터쿤에서 7만4,500원을 덜어낸 가격, 21만5,500원에 판매 중인데요. 여기에 얼리특가를 더해 5,000원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구매 링크 : 미스터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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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망설여진다면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의 사운드를 상상해보세요. 강력한 저음으로 무장한 풍성한 사운드, 한 손에 쥐이는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의 보스,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거든요.
사세요
– 그저 그런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의 사운드가 지겨운 분
– 평소 이퀄라이저를 저음 위주로 설정하는 분
– 사운드링크 미니로 전화를 받고 싶은 분
–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도 투자할만하다고 생각하는 분
사지 마세요
–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가 아직 새 거인 분
– 플랫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분
– 음악을 깔아놓고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
– 무조건 저렴한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는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미스터쿤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발전이 없어 보일 수 있는 디자인 |
이제야 추가된 남들 다 있는 기능 |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의 한계를 넘는 저음 |
저음만 들리는 듯한 기분 |
가격 대비 투자 가치 |
7.4 |
저음이, 저음 때문에, 저음만. |
욕심나는 제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