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접한 스피커 중 가장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최근 리뷰했던 비파(Vifa)의 헬싱키나 코펜하겐도 디자인이 독특하긴 했습니다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죠. 이 제품은 무려 도자기로 만들었습니다. 소리가 담긴 도자기 그릇이라 할 수 있죠. 키아스 모브원(KEAS MOV1)이라는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일단 도자기일 겁니다. 도자기로 만든 스피커가 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군요. 대강 흉내만 낸 도자기도 아닙니다. 제대로 만들었는데요. 1200도 이상의 가마에서 두 번, 1000도 이상의 가마에서 한 번 구워졌다고 합니다. 도자기 그릇 제작에 들어간 흙 무게만 3.1kg이라고 하네요. ‘젠한국’이라는 국내 세라믹 기업에서 제작했다고 하는군요.
도자기뿐만 아닙니다. 모든 부분마다 전문 브랜드와 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스피커 유닛은 피어리스(Peerless)라는 덴마크 음향 브랜드가 담당했습니다. 각 주파수 모든 영역에서 세련되고 깨끗한 소리를 재현한다고 합니다. 볼륨도 50단계로 미세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고 하네요. 스피커 그릴 커버도 마하람(Maharam)이라는 명품 패브릭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제품 전체 무게는 3.8kg입니다. 스피커 유닛 부분까지 합쳐지니 좀 더 무거워지네요. 블루투스 스피커지만 묵직한 무게와 도자기라는 특성 때문에 휴대성은 조금 떨어질 것 같습니다.
마치 그릇을 겹쳐 놓은 듯한 도자기 바디와 스피커 유닛 부분의 모습이 재밌습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지닌 제품의 경우 단지 모양만 본뜨는 경우가 많은데 키아스 모브원은 뭔가 제대로 만든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군요.
키아스 모브원은 오는 11월 1일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컬러는 블랙/레드, 블랙/화이트, 오렌지/그레이, 블루/화이트 4가지 종류로 출시되고, 가격은 69만3000원입니다.
참고 링크 : 키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