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편의 지샥 시리즈를 연재하다 보니, 댓글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군인 시계’. 무엇보다 ‘튼튼함’을 강조하는 지샥이다 보니 험한 환경에서 활동이 많은 군인을 위한 시계로 제격이죠. 이번 편에는 ‘국군의날’을 즈음하여 입대를 앞두고 있는, 또는 이미 군복을 입고 있는 친구, 오빠, 동생, 형, 남친을 위한 선물로 어울릴만한 지샥 모델들을 찾아봤습니다.

 

이등병 –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갈 그대에게

막막합니다. 이미 다녀온 선배들의 과장된 이야기들을 어디까지 걸러 들어야 하는 걸까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 같지만 ‘내가 말이야…’로 시작하면서 진지하게 침을 튀기며 읊어대는 군대 이야기, 군대에서 뽈(공) 좀 찼다는 얘기를 듣다 보면 이 선배가 군대를 다녀온 건지 주말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용병부대를 다녀온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야야~ PX에서 총 사서가야 돼~

하나 확실한 건 ‘시간은 그저 구름처럼 흘러가는 것이지…’러며 밤낮없이 살던 청춘들도 입대하게 되면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위치에서 정확한 동작을 해야 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는 거죠. 평소 귀찮아서 손목시계 같은 건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버릇처럼 들여다보던 스마트폰도 이젠 손안에 없으니 손목시계가 필요하게 됩니다.

DW5600E-1V

이제 막 입대를 앞둔 분들에게는 지샥 DW5600E-1V를 추천합니다. 튼튼하고 가격도 지샥 중 저렴한 편이고, 불도 켜지고 알람도 되고, 될 건 다 되니까요. 울긋불긋하지도 않고 지샥 중 그나마 무난한 모양에 무난한 검정색도 추천 이유 중 하나 입니다.

주요 스펙
– 내충격 구조
– 200M 방수
– 알람
– 스톱워치
– 타이머
– EL 백라이트
– 배터리 수명 2년

 

일병 – 이제 노란 견장을 떼고 자대에 적응해 가는 그대에게

어깨의 계급장이 두 줄이나 되었습니다. 이제 막 자대 배치를 받은 아기 같은 이등병 후임들 앞에서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갑니다.

너희들의 계급장이 너무 가벼워 보여
후~ 불면 날아가 버릴 것만 같구나, 훗!

자대에도 적응이 되어가고 이제야 진짜 군인이 된 느낌입니다. 군인이 된 그대에게 군용 같은 지샥 추천!

GDX6900MC-3_xlarge
GDX6900MC-3

이건 누가 봐도 군인시계. 밀리터리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위장 패턴으로 뒤덮인 지샥 GDX6900입니다. 일단 지샥이니 튼튼한 건 두말 할 필요 없겠죠. 200M 방수에 배터리는 10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복무 중에 갑자기 배터리 수명이 다하는 난감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 테니 든든합니다. 공식적으로 지샥에서 모델명 표기법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모델명 GDX6900뒤에 붙는 MC는 Military Camouflage 의 약자일 것 같습니다.

GDX6900MC-1_xlarge

국방색의 GDX6900MC-3 외에도 야간용 GDX6900MC-1, 사막색 GDX6900MC-5, 마치 눈처럼 하얀 겨울의 혹한기용스러운 GDX6900MC-7 의 네 가지 색상이 준비 되어있습니다.

주요 스펙
– 내충격 구조
– 200M 방수
– 알람
– 스톱워치
– 타이머
– LED 백라이트
– 배터리 수명 약 10년

 

상병 –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넘처 흐르는 ‘각’에 포인트가 필요한 그대에게

군생활도 절반이 넘어가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맡은 임무도 척척 수행해내고 이등병, 일병 후임들을 이끌며 없던 리더십도 생겼습니다. 개인정비 시간엔 전투화에 광도 내보고 전투복도 시간 들여가며 공들여 다림질을 합니다. 군복계의 패션 리더를 꿈꾸며 각을 잡아봅니다. 휴가 나가서 민간인 친구들이 보면 그저 ‘군복’이고 그저 ‘군화’겠지만요.

아니 저건!
화려하면서도 멋스러운 하와이의 자연을 그대로 담은 듯한 패턴 장식의 지샥 중에서도
서퍼들을 위한 GLX-5600F 지-라이드(G-LIDE)잖아!

뭔가 포인트를 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며 다림질 하던 중 건너편에서 전투화 광을 내고 있는 김상병의 울퉁불퉁한 구리빛 팔뚝을 지나 구둣솔을 쥐고 있는 손목에 시선이 고정됩니다.

GLX-5600F-4JF
GLX-5600F-4JF

그렇습니다. 지-라이드는 서퍼들을 위한 특별한 기능인 파도 높이 그래프와 문페이즈 기능을 가지고 있죠. 일상 생활에서는… 뭐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닙니다 😉

GLX-5600F-4JF_bs4

복무 기간 동안 똑같은 옷, 똑같은 신발, 똑같은 모자, 심지어는 속옷 색깔까지 똑같은 사람들과 24시간 마주하고 있으면 얼마나 지루할까요? 화려한 패턴의 지샥이 그런 지루함 속에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라이드의 문페이즈 기능으로 오늘 밤 야간 근무 때 만나볼 달의 모양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는 건 덤.

주요 스펙
– 내충격 구조
– 20 기압 방수
– 문페이즈 (월령, 달의 모양 표시)
– 타이드 그래프 (파도 높이 표시)
– 스톱워치
– 알람
– 타이머
– EL 백라이트
– 배터리 수명 약 7년

 

병장 – 길었던 군생활을 끝내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그대에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다시 민간인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처음 입대했을 때와는 또 다른 이유로 머리 속이 복잡해 집니다. 어떻게 보면 낯선 환경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라고 하면 같은 걱정거리 일수도 있겠죠. 계급장의 줄이 늘어나면서 후임들도 늘어나고, 내무실에서는 최고 어른의 위치였지만 전역하고 나면 다시 사회 생활에서 막내로 그 위치가 변하게 됩니다. 이건 뭐, 체험 삶의 현장 ‘극과 극’도 아니고…

지샥 MTG-G1000D를 추천 제품으로 선택한 이유는 GPS와 라디오전파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정확한 시간을 맞추어주는 기능 때문인데요. 전역을 하고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젊은 청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봤습니다.

MTG-G1000D
MTG-G1000D
주요 스펙
– 트리플 G (충격, 진동, 중력에 대한 저항 구조)
– 터프솔라
– GPS + 전파 시계
– 20기압 방수

 

국군의날 즈음 하여 몇 가지 추천 지샥을 골라봤습니다. 재미 삼아 계급별로 구분 지어 봤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지샥 모델이든 튼튼하고 백라이트나 야광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시간 확인이 가능한 건 기본이니 마음에 드는, 또는 선물해주고 싶은 디자인을 보고 선택하셔도 상관없겠죠.

지샥도 지샥이지만, 주변에 군대가 있는 형, 동생, 누나, 오빠, 언니, 친구에게 위문편지 한 통 써보는 건 어떨까요?

 

보기에 좋거나 쓰기에 좋은 걸 사고 싶지만 그냥 싼 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