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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Siri)에게 물어봤더니 계속 흥미롭기만 하다길래 알고 봤더니 ‘재밌는’을 ‘재미있는’으로 물어봐야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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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가 간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도움이 뭔지 좀 말해주면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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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는지 마지막에는 상당히 귀찮아하는 듯한 말투로 건성건성 대답하네요. 어쨌든 새벽에 흥미로운 일이 있었습니다. 애플이 새로운 물건들을 차례차례 꺼내놨죠. 시리가 말한대로 새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 TV가 나왔습니다. 추가로 애플워치도 있습니다.

 

애플TV야, 이게 몇 년 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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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TV는 아니고 애플이 만든 셋톱박스입니다. 수 년 만에 새롭게 공개됐는데요. 리모콘을 터치로 사용하는 방식이고 음성 비서 시리가 들어갔습니다. ‘재밌는 TV쇼 좀 찾아봐’처럼 말로 이것저것 시킬 수 있죠. 중요한 장면을 놓쳤을 때 뭐였는지 물어보면 그걸 알아듣고 다시 보여주기도 합니다. 야한 영화도 은밀하게 잘 찾아 주겠는데요? 어쨌든 음성 검색은 지금도 쓰는 기술이지만 애플TV의 똑똑함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튠즈 서비스가 되지 않으니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미국의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이제 우리나라에도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꽤 쓸만하지 않을까요? 10월 출시하고 32GB 모델이 149달러(약 18만원)입니다. 우리나라엔 아직 출시 예정이 없습니다.

 

봉쥬르 에르메스~ 쥬뗌므 애플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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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와 에르메스(Hermes)와의 콜라보레이션 모델이 나왔습니다. 항상 시계로서의 예쁜 디자인을 더 강조했던 애플워치니까 이해가 됩니다. 기능은 그대로인데 다양한 가죽 밴드가 더해졌고 본체에도 에르메스 로고가 새겨지죠. 여성을 위한 선물용이 확실합니다. 가격도 다행히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제일 싼 게 1100달러(약 130만원), 비싼 게 1500달러(약 178만원)입니다. 수 천만원짜리였던 ‘에디션’을 생각할 때 이 정도면 다행이죠? 10월에 우리나라에도 함께 출시되는데 에르메스 도산공원, 분더샵 청담점 등에서 살 수 있네요.

그리고 애플워치에는 골드 색상과 핑크빛을 살짝 띄는 로즈 골드 색상이 추가됐습니다. 샤방한 느낌입니다. 역시 기능은 똑같고 색깔만 다릅니다. 이 모델들은 지금 바로 살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워치OS2는 9월 16일 배포된다고 합니다. 아이폰 없이도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니까 기대됩니다. 리뷰를 해야 하니 부담도 되지만요.

 

애니, 미드 감상의 완전체 아이패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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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iPad Pro)는 화면이 12.9인치입니다. 엄청 큽니다. 개러지 밴드에서 피아노와 드럼을 치기가 더 편해지겠네요. RAM도 4GB라 화면을 나눠서 쓰는 멀티태스킹도 무난히 할 수 있겠고요. 화면도 레티나 5K 기술로 2732 x 2048 고해상도죠. 스피커는 네 개 모서리 귀퉁이에 각각 달려있고 배터리도 기존 패드들과 비슷하게 10시간 정도 간다고 하니 애니를 볼 때 더 몰입하기 좋겠네요.

이렇게 큰 화면인데도 무게는 700g, 두께는 6.9mm로 굉장히 얇습니다. 분명히 조만간 유튜브에 아이패드 프로를 구부려서 망가뜨리는 영상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32GB와 128GB 모델이 있고 가격은 와이파이 32GB 모델이 799달러(약 95만원)입니다. 11월부터 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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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아이패드 프로를 더 전문가처럼 쓸 수 있도록 스마트키보드 액세서리도 공개됐습니다. 왠지 모르게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인 서피스(Surface)도 생각납니다. 어쨌든 3.2mm의 얇은 두께의 커버에 키보드가 들어있어서 타이핑이 편할 것 같습니다. 가격은 169달러(약 20만원)네요. 비싸군요.

 

가장 뛰어난 스타일러스는 인간의 손가락입니다. 스타일러스는 번거롭고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으웩! 하지만 여기 애플 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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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창 뜨거운 논쟁의 주인공인 애플 펜슬(Apple Pencil)입니다. 아이패드를 몇 년 간 쓰면서 느꼈던 건 절대 애플은 스타일러스를 만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정말 자랑스럽게도 이렇게 떡하니 나왔네요. 아이패드 프로와 짝꿍이고, 세밀한 필압과 기울기를 인식한다고 합니다. 필기감이 얼마나 좋을지 기대됩니다.

펜슬의 머리 끝에는 라이트닝 커넥터가 들어있고 아이패드 프로에 꽂아서 충전해서 씁니다. 12시간 쓸 수 있고요. 가격은 99달러(약 12만원)이며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나오겠네요. 이제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요? 사용하기 나름이겠지만 저처럼 그림에 취미가 없는 사람들은 손글씨 메모로 주로 쓰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잃어버리지 않게 잘 갖고 다녀야겠지요.

 

새 동생 아이패드 미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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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다리로 아이패드 미니 4도 나왔습니다. 스펙 자체는 이번 신제품들보다 약간 뒤쳐집니다. 하지만 휴대성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면 좋은 선택이죠. 지하철에서 애니나 미드를 보기에 차고 넘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 미니 3의 가격이 조금 더 싸지지 않을까 좋아했었는데 그냥 무참히 단종되어버렸네요. 아쉽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4는 16GB, 64GB, 128GB 모델이 있고 가장 싼 모델이 399달러(약 48만원)입니다. 역시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출시되겠네요.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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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 많은 분들이 가장 기다릴 것 같은 새 아이폰. 아이폰 6s와 6s 플러스 2가지 모델입니다. 생긴 건 역시 지난 아이폰6와 똑같습니다. 은은한 분홍빛이 나는 로즈 골드 색이 추가됐네요. 여성 분들이 특히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애플워치도 그렇고 여성 취향의 테크 제품들이 많이 나온다는 건 어쨌든 좋은 일입니다.

새 아이폰은 9월 25일 1차 출시국에 한해서 판매됩니다. 가격은 약간 더 비싸졌네요. 한국은 아쉽지만 당연하게도 1차 출시국에 없었죠. 어쨌든 새 아이폰의 좋아진 것들과 아쉬운 것들을 간단히 요약해봤습니다.

 

새 아이폰에서 좋아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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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D 터치 (3D Touch) : 이제 누르는 것도 톡, 꾹, 꾸욱 누를 수 있습니다. 어플 아이콘을 꾹 누르면 마우스 우클릭을 했을 때 나오는 메뉴들처럼 쓸 수 있죠. 메일 목록에서 내용을 미리 본다던가요. 수많은 어플들이 이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를 잘 적용하면 굉장히 다양한 사용성이 나올 것 같습니다. 과연 휴대폰을 얼마나 편리하게 쓸 수 있을지 두근두근하네요.
  2. 빨라진 속도 : CPU와 그래픽 처리가 더 빨라졌습니다. 지난 아이폰 6에 비하면 70% 정도 속도가 향상됐다네요. 그 말은 즉, 게임하기 더없이 좋다는 거겠죠.
  3. 카메라 : 1200만 화소가 되었습니다. 4K 고해상도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됐죠. 손떨림 방지 기능도 있고요. 셀카를 찍을 때는 화면을 순간적으로 밝게 해서 얼굴을 더 환하게 만들어 줍니다.
  4. 사진 감상 : 사진을 꾹 눌러보면 3초 정도 움직입니다. 카메라로 찍을 때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앞뒤를 조금 더 촬영하는 건데요. 이렇게 움직이는 걸 ‘라이브 포토’라고 부르네요. 이제 잠금화면도 움직이는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5. 더 단단해졌다 : 새 아이폰은 더 강해진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치적으로는 60% 더 단단해졌다는데요. 유튜브에 아이폰을 접어버리는 동영상이 몇 개나 올라올지 궁금해집니다.

 

아쉽고 불안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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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고 무거워졌다 : 아이폰 6s와 6s 플러스는 무게가 143g, 192g로 지난 아이폰보다 더 무거워졌습니다. 두께도 각각 7.1mm, 7.3mm로 미세하게 두꺼워졌죠. 그래도 7mm대 두께는 괜찮지만 무게가 많이 아쉽네요.
  2. 램크루지 애플? : RAM은 많은 수록 좋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하나 쓰고 돌아와도 게임이 꺼지지 않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아직까지의 아이폰에는 RAM이 1GB입니다. 오늘 공개한 아이폰 6s 플러스의 RAM은 2GB인데, 아이폰 6s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무수한 루머가 나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GB의 RAM을 넣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봤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요.
  3. 절연띠 디자인 : 아이폰의 S 라인업은 디자인보다는 성능이 좋아지는 차례죠. 그래서 이번에도 뒷면의 하얀 안테나가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절연띠’라고 불리는 바로 그거요. 어차피 케이스로 가리긴 할 거지만 아쉽습니다.
  4. 용량 장사꾼 애플? : 아이폰의 용량은 16GB, 64GB, 128GB의 세 가지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죠. 가장 작은 16GB가 제일 저렴하지만, 요즘 쓰기엔 상당히 부족할 겁니다. 어플의 용량도 크고, 카메라 화소도 높아져서 사진 용량도 크니까요. 제일 작은 용량이 32GB이길 바라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애플은 이번에도 16GB를 만들었네요.
  5. 줄어든 배터리 : 아이폰 6s의 배터리는 지난 아이폰 6보다 줄었습니다. 1810mAh에서 1715mAh가 되었네요. 그 이유는 화면을 누를 때 진동을 느끼게 하는 탭틱 기능을 담당하는 부품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배터리 관리를 잘 해도 물리적으로 줄어든 용량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6. 바꿀 명분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 무엇보다 아직도 저의 아이폰 5s는 너무 쌩쌩합니다. 휴대폰을 바꿀 명분이 별로 없는 거죠. 물론, 명분은 만들면 되긴 합니다. 곧 iOS9가 업데이트 되면 생명을 연장할 수도 있겠지만요.
  7. 애플스토어는 안 지을 건가요 : 아이폰 6가 나온지 1년, 우리나라에도 아이폰 점유율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애플스토어가 아직도 없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정말 한국에 애플스토어가 생길 일은 없는 걸까요? 지니어스 바에서 애플 직원의 친절하고 신속한 A/S를 경험해보고 싶네요.
  8. 원 모어 띵이 없다? : 애플의 이번 발표 이벤트에는 ‘원 모어 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 만큼 재미있진 않았는데요. 나온 지 오래된 애플 매직 마우스나 블루투스 키보드가 혹시 신형으로 나오진 않을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죠. 다음 이벤트에는 원 모어 띵이 과연 있을까요?

 

아이폰 어떠세요? 사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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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위 분들과의 화제는 80% 이상이 아이폰이었습니다. 얼리어답터 직원분들은 새 아이폰을 사실지 안 사실지 궁금해서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 직원 1 (현재 아이폰 6, 아이맥 사용중) : 아이패드 프로 살 거예요. 홍콩에 있는 친구한테 부탁할까? 혹시 공동구매 할 사람? 아이폰은 안 사냐고요? 아이폰은 당연히 기본으로 가야지 이 사람아.
– 직원 2 (현재 아이폰 6 사용중) : 이번 달 안에 바로 일본에 가서 사와야겠다. 자, 비행기 표가…
– 직원 3 (현재 아이폰 5 사용중) : 뭐가 좋은지 잘 와닿지 않아요. 지금 5도 잘 쓰고 있어서요. 배터리가 빨리 닳긴 하지만. 작은 화면의 6c가 안 나와서 슬프네요.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너무 연해진 것 같은데, 슬레이트 블랙처럼 진한 검은색은 이제 볼 수 없는 걸까요. 아, 어떻게 해야 되지.
– 직원 4 (현재 아이폰 6, 맥북 프로 사용중) : 바꿔야 되나… 비싼데…. (골똘)
– 직원 5 (넥서스 5 쓰다가 깨져서 현재 넥서스 4 사용중) : 그렇군. 감흥 따위는 없다.

 

참고로 아이폰 5S를 쓰고 있는 저도 아직 고민 중입니다. 아직 너무 쌩쌩해서 바꿀 만한 명분이 없는데요. 사게 된다면 한 손 사용성 따위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아예 제일 큰 6S 플러스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무게가 더 무거워져서 고민이 됩니다. 어쨌든 한국이 2차 출시국이 되기를 내심 기대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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