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음주 운전도 처벌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음주 운전 자체는 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사고가 발생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에 속하기 때문인데요. 심한 경우엔 형사입건까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한강에서 맥주 한 캔씩 마시고 자전거 운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운전까지는 괜찮지만, 사고는 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상황이 다른가 봅니다. 운전만으로도 형사처벌 대상이 되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만엔의 벌금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최근 일본에서 이상한 자물쇠가 나타났습니다.
알코올락(Alcoho-Lock)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품인데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주는 자물쇠입니다. 안드로이드 전용 어플과 블루투스로 연동되네요. 어플에는 비상연락망도 기록할 수 있어 혈중알코올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 올라가면 비상연락망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잠금 해제 순서는 총 5단계로 많이 복잡합니다. 첫째, 어플을 이용해 알코올락의 전원을 켜고, 둘째, 잠금 해제 명령을 입력한 후, 셋째, 단말기 번호를 입력해 인식 절차를 거치고, 넷째, 센서에 입김을 불어넣어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다음, 다섯째,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르는 순서죠. 많이 귀찮을 것 같지만, 이 정도 절차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라면 자전거를 타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제조사의 입장입니다. 맞는 말이네요.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술에 취한 상태라도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것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합니다. 단지 어플 화면을 통해 경고 메시지는 표시해 준다고 하네요.
알코올락은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 신청 받는 중입니다. 가격은 3만엔~4만엔(약 28만3천원~37만7천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자물쇠 주제에 거의 자전거랑 맞먹는 가격이네요.
참고 링크 : 재팬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