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고3 시절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능이라는 엄청난 퀘스트를 앞두고 있었지만, 학교에서 쌓은 추억은 평생을 가도 못 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아름답던 시절에도 단 한 가지 멀리해야 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휴대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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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마트폰 대신 피처폰으로 바꾸는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피처폰도 카메라, 게임 등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어 그다지 도움은 안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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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소개해드릴 야누스 원(Janus One)은 다릅니다. 액정과 키패드만 보더라도 게임 기능 따위 기대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액정의 크기가 워낙 작아 메시지는 물론 연락처 확인하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휴대폰은 쳐다보지도 않고 공부만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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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기능 없이 전화 기능만 특화 시킨 제품이라 그럴까요? 디자인 자체는 굉장히 깔끔합니다.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매끄럽고 지문이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문이 남지 않는 것은 좋아 보이지만 자주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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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아주 작은 편입니다. 신용카드보다 약간 더 넓은데, 두께는 5.5mm라네요. 남성 지갑은 힘들겠지만, 여성 지갑엔 충분히 들어갈 것 같은 크기입니다. 하긴 별다른 기능도 없는데 부피가 크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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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resistant라 표기 돼 있었으니 어느 정도의 방수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잠을 쫓으려 세수를 하다가 물이 튀어도 걱정 없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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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것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서브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거창하게 서브폰이라 표현하고 있지만 블루투스 이어폰과 다를 바 없어 보이네요.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에 방해 받기 싫지만 꼭 받아야 하는 연락이 있다면 사물함에 스마트폰을 넣어두고 야누스 원을 사용하는 식으로 응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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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기능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야누스 원의 배터리 용량은 1,500mAh밖에 되지 않아 급히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다지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적은 배터리 용량에 비해 대기시간은 90일로 아주 긴 편입니다. 수능 D-day 계산하는 용도로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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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만보기 기능도 있다고 합니다. 차라리 전자사전 기능을 넣었으면 완벽한 수험생폰이 됐을 텐데 말이죠. 수능을 앞두고 과감하게 스마트폰 사용 중단을 결심한 수험생이라면 부모님께 이 야누스 원을 보여드리면 어떨까요? 대신 전자사전으로 아이리버 딕플탭을 사달라고 조르면 됩니다. 그 편이 여러모로 유익할지도 모르겠군요.

야누스 원은 현재 킥스타터에서 펀딩 중입니다. 가격은 69달러(약 7만9천원). 배송은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네요. 아쉽게도 올해 수험생들은 시가가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미리부터 재수를 결심했다면 말이 다르지만요.

참고 링크 : 킥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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