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주위에서 크라우드펀딩, 크라우드펀딩하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 것 같은데요. 얼리어답터 독자 분들이라면 아마 더 익숙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펀딩을 해보려고 하면 도무지 뭐가 뭔지… 크라우드펀딩, 정말 해도 괜찮은 건지 걱정됩니다.
한번 참여해볼까 싶어 딱 프로젝트를 눌러봐도… 시간은 자꾸 흐르고… %가 뭔지도 모르겠고… 펀딩하면 대체 언제 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품 옵션은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 거죠?

킥스타터나 인디고고의 경우 더 멘붕입니다. 영어거든요.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기더라도 영어로 물어봐야 돼서 꾹 참습니다.

영어야 번역기 돌린다 쳐도 과연 바다 건너 한국으로 무사 귀환할지도 걱정이네요. 가끔 제품이 분실되거나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냥 펀딩할지, 말지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크라우드펀딩하는 꿀팁’입니다. 저는 그 동안 크라우드펀딩 와디즈의 프로젝트 기획팀에서 있으면서 별의별 프로젝트를 만나봤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가감 없이 어떤 프로젝트가 좋은 프로젝트인지 이야기해드릴게요. 쉿!
1. 아이디어 멋지다! 근데 실제 제품이 있는 건가?
아이디어가 멋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제품을 안보여주고, 자꾸 스케치 작업물이나 랜더링 이미지만 보여줍니다. 이런 프로젝트 참여해야 될까요? 제품 프로젝트의 경우, 모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PM들이 실제 제품 사진을 요청합니다. 즉, 실제 제품 사진이 없다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보시면 되겠죠.

이럴 경우, 실제 제품이 구현돼서 내가 직접 받아보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실제 제품이 없는 위 프로젝트는 내년 5월에야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제품을 하루라도 빨리 받아보고 싶다면 실제 제품이 있는지 꼭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제품으로 구현된 증강현실 스마트 융합 교육 키트 프로젝트의 경우, 오는 8월 31일 프로젝트 종료 후 순차적으로 제품을 발송한다고 하는군요.
참고 링크 : http://www.wadiz.kr/Campaign/Details/1484
2. Made in 누구?
간혹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제품을 만드는 사람인데요. 계약서를 주고 받을 때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여러 고려 사항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 아닐까요? 크라우드펀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제품을 내년에 보내주겠다고 하는데, 정말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자세하게 소개되어있는지, 연락처는 잘 기재되어 있는지 등을 살펴보세요.

위의 크라우드펀딩 진행자들은 프로젝트 페이지에 얼굴을 쾅 박아놨습니다. 조금 더 신뢰가 갑니다. 이 분들이 한글시계를 만든 분들이라고 하네요.
참고 링크 : http://www.wadiz.kr/Campaign/Details/1240
3. 그래서 지금 펀딩하면 언제 받을 수 있나요?
크라우드펀딩에서 선보이는 제품의 경우, 대다수가 아직 대량 생산에 들어가지 않은 프로토 타입 단계에 있습니다. 쇼핑몰처럼 지금 결제하면 내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가끔 뇌리에서 잊혀질 때쯤 제품을 받아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날 서프라이즈 파티같이 꿈꿔왔던 제품이 짜잔! 하고 도착하는 것이죠. 만약 오래 기다리는 것이 싫으시다면 발송일이 가까운 프로젝트를 선택해주세요.
관련 링크 : http://www.wadiz.kr/Campaign/Details/1210
4. 나는 환불극혐자입니다!
펀딩 방식을 잘 보셔야 합니다. 우선 몇 명이 펀딩하든, 얼마가 모금되든, 상관 없이 제품이 만들어지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펀딩하고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습니다. 단 1명만 참여해도 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100% 노환불이죠.
반면, 일정 금액 이상이 펀딩되어야 제품이 만들어지는 방식이 있는데요. 이런 경우 금액이 모아지지 않으면 제품은 만들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펀딩했던 금액은 환불이 되죠.
내가 투자한 프로젝트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꽂히는 제품인지, 그래서 과연 이것이 성공할 것인지 지켜보는 쫄깃함, 그리고 세상에 없던 제품을 내가 만든다는 즐거움을 생각한다면 과감히 투자할 만 합니다.
하지만 환불극혐자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정 참여를 하고 싶다면, 이미 제품 생산이 확정된 달성률이 100% 이상인 프로젝트에 펀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 링크 : http://www.wadiz.kr/Campaign/Details/599
얼리어답터 독자 여러분,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회사를 때려 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치킨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리고 펀딩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하시는 여러분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 콘텐츠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크라우드펀딩 하실 준비되셨나요? 당신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와디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