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가볍게 손만 돌리면 바로 닿는 그곳. 지금 당신의 자동차 컵 홀더에는 무엇이 있나요? 마시다만 테이크아웃 커피? 주유소에서 받아 대충 쑤셔 박은 티슈? 언제 비웠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재떨이 또는 재떨이 대용으로 사용하는 빈 캔이나 음료수 병?
혹시 컵 홀더를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리스트를 주목하세요. 그저 그런 뻔한 컵 홀더를 잇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IT스럽게 말이죠.
1. 엘라고 W 스탠드
사무실이든 차 안이든 자리에 앉기만 하면 주머니 속에 있는 모든 것을 꺼내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반지나 시계를 풀어놓는 사람도 있죠. 만약 이 시계가 애플워치라면? 차 안에서 애플워치가 있어야 할 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엘라고에서 알맞은 제품은 출시했습니다. 애플워치 전용 거치대, W 스탠드입니다. W는 워치의 W인가 보네요.
지름 60mm로 컵 홀더에 놓기 딱 크기입니다. 윗부분이 30도로 비스듬하게 디자인되어 운전 중 아니 신호대기 중일때 고개를 갸웃하면 화면을 힐끔 쳐다볼 수도 있죠. 물론 운전 중에는 운전에만 집중해야겠지만요. 내부가 텅 비어있어 긴 케이블을 수납할 수 있어 차 안을 케이블 투성이로 만들 일도 없습니다.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어 애플워치와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자동차 인테리어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참고 링크 : 엘라고
2. UE BOOM
음악에 관심이 많은 운전자라면 카오디오 튜닝을 한번쯤은 고려해봤을 텐데요. 물론 카오디오 튜닝은 헤드유닛만 교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스피커 유닛을 교체하고 별도의 서브우퍼나 엠프까지 장착하기에는 현금의 압박이 심하죠. 그래서 남자가 가지지 말아야 할 취미 중 하나가 자동차 튜닝인가 봅니다. 차라리 괜찮은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사는 게 어떨까요? UE BOOM이 알맞을 것 같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TOP100을 듣는 게 일반적인 요즘, 블루투스 스피커는 차 안에서도 유용합니다. UE BOOM은 360도 사운드로 뒷 좌석 컵 홀더에 끼워놔도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주죠. 배터리도 15시간 유지되니 서울에서 부산까지 두 차례 왕복해도 끄떡하지 않습니다. 지름 65mm짜리 그냥 BOOM과 지름 83mm짜리 MEGA BOOM, 두 종류가 있으니 컵 홀더 크기부터 확인하면 되겠네요.
참고 링크 : UE
3. 삼성 바이러스닥터
자동차 안은 밀폐된 방이나 다름 없습니다. 커다란 창문이 달려 있기는 하지만 마냥 열어놓을 수도 없습니다. 공기는 탁해질 수 밖에 없죠. 환기라도 시키려고 창문을 열기도 마땅치 않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이나 산길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떠면 차 안이야 말로 공기청정기가 필요한 공간일지도 모릅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운전하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그렇겠죠.
삼성 바이러스닥터 AG-053VKBWQ라는 지루한 이름의 이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출시한 지 꽤나 오래됐지만 여전히 꽤나 잘 팔리는 제품입니다. 시거잭에 꽂는 형태가 아니라면 차 안에 공기청정기 설치가 애매할 수 있지만 삼성 바이러스닥터는 지름 68mm로 컵 홀더에 놓기 적당하죠. 에어컨 켤 때마다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필터를 교체하면서 공기청정기도 한대 들여놓는 건 어떨까요? 가장 반가운 기능은 담배냄새 제거 기능입니다. 그렇다고 재떨이와 나란히 컵 홀더에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4. 타거스 차량용 파워 인버터
차량용 기기냐 아니냐의 차이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바로 시거잭 전원 연결이 가능하냐 아니냐로 구분할 수 있죠. USB로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분명 한계가 존재하죠. 아무리 휴대성이 뛰어난 노트북이라도 전원이 나가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충전할 방법조차 없는 자동차에서는 더욱 난감하죠. 220V 전원이 이렇게 절실한 건지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타거스 차량용 파워 인버터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차량용 12V를 가정용 220V로 바꿔주는 제품이죠. 200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노트북은 물론 모든 가정용 기기를 차량용 기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캠핑을 자주 다니거나 야외 활동이 많은 운전자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죠. 지름 85mm로 다소 묵직한 편이지만 아래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라 컵 홀더에 놓기는 문제 없습니다.
참고 링크 : 타거스
5. 샤오미 텀블러
마지막 제품은 컵 홀더에 가장 잘 어울리는 텀블러입니다. 평범하다고요? 잇하게, IT스럽게 바꾸는 콘셉트에 맞게 샤오미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평범한 텀블러입니다. 아니 좀 떨어지는 텀블러죠. 보온, 보냉 기능 따위는 없습니다. 샤오미답게 가격은 39위안(약 7천원)에 출시됐지만 국내에서는 5배 정도는 더 줘야 살 수 있습니다. 너무 하네요. 샤오미 제품 중 가성비가 바닥인 제품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꼽을 수 있는 수준이죠. 그런데 대체 샤오미는 텀블러를 왜 만든 걸까요?
가격 때문에 추천하기 망설여지지만 샤오미라서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한낱 ‘메이드인차이나’에서 ’대륙의 실수’를 지나 이제는 전세계를 주름잡는 샤오미니까요. 요즘 같은 때에 샤오미 텀블러가 컵 홀더에 꽂혀 있다면 무엇보다 잇하게, IT스럽게 보이지 않을까요?
참고 링크 : 샤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