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아이폰 광고인데요. 출시 예정인 아이폰 광고는 아닙니다. 그냥 아이폰이 세계 최고, 우주 최강이라는 광고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것 하나면 세상의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애플 광고를 좋아하는데요. 이 광고는 애플답지 않게 말이 좀 많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l3PlrPq8sw

광고 내용은 단순합니다. ‘Hardware & Software’라는 광고 제목 그대로죠. 내레이션으로도 들려줍니다.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디자인한다고 말이죠. 맞는 말입니다. 애플을 제외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디자인하는 업체는 없죠. 블랙베리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 안드로이드와 모종의 관계가 의심되기 때문에 일단 패스하죠.

두 가지를 함께 디자인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 작동한다고 합니다. 완벽한 스마트폰이라는 얘기죠. 삼성처럼 대놓고 디스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이 세련돼 보입니다. 삼성이었다면 두 가지를 함께 디자인해서 완벽하다가 아니라 두 가지를 함께 디자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했을 테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3JnWCSyXLC8

‘Hardware & Software’와 함께 ‘Loved’ 광고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아이폰 사용자 중 99%가 자신의 아이폰을 사랑한다는 내용인데요. 당연한 얘기가 아니었나 봅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사랑하는 게 광고까지 할 일인가 보네요 아마도 안드로이드는 99% 보다 낮기 때문에 광고가 나왔겠죠.

그나저나 궁금해지네요. 나머지 1%는 왜 사랑하지 않은지. 저는 스마트폰을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은 욕망만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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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광고 모두 ‘If it’s not an iPhone, It’s not an iPhone.’ 이라며 애플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카피로 마무리를 맺습니다. 광고 내용에 대해 굳이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iOS가 설치된 스마트폰이 아이폰뿐인데 아이폰이 아니면 아이폰이 아니다라는 말이 프라이드를 보여주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너무 당연해서 뻔한 말로 들리네요.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