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에서 신박한 제품 소개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인디고고, 킥스타터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고 뭘 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사실 저희 와디즈에도 “거기 뭐 하는 데요? 이상한 거 아니요?”라는 전화가 종종 오는데요. 그래서 검색해봤습니다. 진짜 이상한 것인지.
이상하지 않지만 어렵습니다. 우리말로 설명되어 있는데도 무슨 뜻인지 아리송하네요. 아마 크라우드 펀딩은 신기한 제품을 만들어 파는 정도로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실 크라우드 펀딩은 이미 많은 분야에 녹아 들어 있습니다. 길게 설명 드리는 것보다 몇 가지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해드리는 것이 더 좋겠네요.
크라우드 펀딩, 음반을 만들다
판소리 춘향가의 사랑가(이리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 내 사랑이야~)를 현대식 감성과 소울로 풀어낸 음반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앨범은 클래지콰이의 호란, 인디밴드 킹스턴루디스카, 신세하, 술탄오브더디스코, 윈디시티의 김반장까지, 다섯 뮤지션들이 사랑가를 편곡해 연주한다고 합니다.
사랑가 레게 버전, 일렉트로닉 사랑가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미리 사인 앨범 주문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종료일 12일을 앞둔 현재 약 5백만원 모금에 성공했습니다.
참고 링크 : http://www.wadiz.kr/Campaign/Details/1182
크라우드 펀딩, 건강한 콘돔을 만들다
남녀칠세부동석! 유교 사상이 충만한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바로 콘돔이죠. 크라우드 펀딩으로 탄생한 이 콘돔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콘돔에서 흔히 발견되는 피라벤, 니트로샤민 등 유해물질을 제거한 제품입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 27만원을 펀딩하면 매달 3상자씩 1년간 받아볼 수 있는 설레는 구성으로 진행했습니다. 1상자에 10개가 들어있으니, 1달에 3상자, 30개인 셈이네요. 이 정도면 충분…하죠?
그 결과 이 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에서 모금액 5백만원 이상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종료했습니다. 다만 자극적인 색상과 향료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라 딸기 향을 좋아하는 분들은 별로 반기지 않았다는 후문이 있네요.
참고 링크 : http://www.wadiz.kr/Campaign/Details/905
크라우드 펀딩, 홀아비 피그미하마를 중매하다
이 친구는 피그미하마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한 마리밖에 없는, 세계적으로도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동물인데요. 이 하나밖에 없는 하마는 2년 동안 독수공방하며 홀아비 생활을 했습니다. 이렇게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수컷 하마를 위해 암컷 하마를 데리고 오기 위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암컷 하마가 영국 출신이라 한국까지 2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와야 하는데요. 이를 위한 특별 케이지 제작 비용 마련을 위한 것이었죠.
약 30일간 두 하마의 중매를 위해 505명이 참여했고 총 4백3십여만원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는 10월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하네요. 83년 생인 수컷 하마가 나이가 들어 두 눈 모두 실명 상태라고 하니… 하루 빨리 암컷이 와서 만수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링크: http://www.wadiz.kr/Campaign/Details/943
이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를 하셨을까요? 혹시 더 궁금하시다면 와디즈로 전화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요 “여보세요? 제가 크라우드 펀딩을 조금 알고 있는데요!” 그럼 더욱 친절하게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이상 와디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