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가수 아이유
동대문에서 아이유 양을 봤습니다. 아이유 양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국민 여동생, 감성이 풍부한 여가수, 문화 아이콘으로까지 자리잡은 아이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충만하고 특히 팬을 잘 챙겨 ‘팬 바보’로도 유명하죠.
3단 고음으로 유명한 ‘좋은 날’, 2AM 슬옹과의 달콤한 듀엣곡 ‘잔소리’, 그리고 소녀에서 숙녀로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분홍신’, 서태지와 함께한 ‘소격동’, 감성 풍부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등, 아이유의 목소리로 탄생한 곡들은 고유한 색이 확실했고 전문가와 대중 모두에게 인정 받았습니다. 연기도 잘해서 드라마에도 종종 나오죠. 그런 아이유 양을 제가 봤습니다. 그것도 제일 앞자리에서요.
온도가 29도에 육박하는 굉장히 더운 날씨였는데 아이유 양의 시원한 블루 원피스를 보니 마음까지 시원해졌습니다. 게다가 흰색의 벨트와 하이힐로 깔끔하게 포인트를 줘서 청량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극상의 코디였습니다.
아이유 양은 행사 시작 전에 헤드폰과 스피커를 들고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는데요. 아쉽게도 저는 이 때 행사장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2015년 5월 27일 오전 10시에 꼭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지하 1층에 먼저 가 있겠다고 부질없는 다짐을 해봅니다.
11시 10분을 넘기며 소니의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유 양이 무대에 등장했죠. 저는 가장 앞자리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녀를 가까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랑 눈도 마주쳤습니다. 무대는 온통 검은색이었지만 그녀에게서 하얀 빛이 눈부시게 발하는 걸 느꼈습니다. 폰카 따위로 찍은 사진엔 그녀의 얼굴이 온통 하얗게 나올 뿐이었죠.
아이유 양은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모델을 했던 이후에 평소에도 소니 제품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음질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소니의 제품을 많이 사랑해달라고도 말했습니다. 네, 물론이죠. 사랑하겠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짧은 인사를 마치고 무대를 떠났습니다.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는 뒷모습이 제가 본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가시나요? 포토타임 한 번만 더 해주시면 안될까요? 늦게 온 제 잘못이 큽니다. 후회해도 소용없겠죠. 그렇게 아이유 양이 떠난 자리에는 소니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혹시나 모든 발표가 끝나면 다시 한 번 나타나지 않을까, 부질 없는 희망 고문에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발표 내용 따위는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학원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어려운 설명들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아이유 양이 다시 나오지 않아 한숨만 나오고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러 간 거니까 소개는 해드려야겠죠. 소니에서 블루투스 신기술과 오디오들을 선보였습니다.
블루투스로도 고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코덱, LDAC
블루투스는 무선 특성상 음질이 손실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니는 LDAC라는 새로운 블루투스 코덱을 만들었다네요. 고음질의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라도 손실되지 않아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저의 소니 HRA 플레이어에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길래 뭔가 했더니, 이 LDAC 코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웃도어 블루투스 헤드셋 MDR-1ABT
이 새로운 블루투스 헤드셋은 LDAC 코덱을 지원합니다. 터치로 음악 제어도 할 수 있고요. S-Master 풀 디지털 앰프 등 각종 최신 기술들을 모두 넣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격은 44만9천원입니다. 포토타임에 아이유 양이 이 헤드폰을 쓰고 있는 모습을 못 봐서 안타깝습니다.
세 가지 블루투스 스피커 SRS-X99, SRS-X88, SRS-X77
LDAC 코덱을 지원하는 스피커 신제품 3종류도 있었습니다. SRS-X99, SRS-X88, SRS-X77입니다. 디자인은 정직하게 생긴 직육면체입니다. SRS-X99가 가장 상위의 플래그십 스피커인데 154와트의 출력에 94mm의 큰 서브 우퍼가 있습니다. S-Master HX 풀 디지털 앰프 등 말만 들어도 어려운, 소니의 최고급 기술들이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스피커 유닛은 7개, 독립 앰프가 8개 들어있다고 합니다. 가격도 69만9천원으로 가장 비싸죠. 넓은 행사장 반대편에서도 소리가 맑고 크게 잘 들렸습니다.
SRS-X88의 가격은 49만9천원, SRS-X77은 34만9천원입니다. 낮은 모델일수록 스피커 유닛이나 최대 출력이 줄어들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고음질 LDAC 코덱을 지원하는 제품들이니 상황에 맞게 고르기만 하면 되겠네요.
같은 와이파이로 여러 대의 스피커를 연결하는 SongPal Link
SongPal Link는 하나의 기기로 여러 스피커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같은 와이파이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죠. 파티할 때 아주 유용하다고 합니다. 소니 플레이어와 여러 대의 소니 스피커는 기본, 여기에 초대할 사람들 그리고 떠들썩하게 파티를 할수 있는 넓은 공간만 있으면 됩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 분들께
아이유 양을 소니 제품 모델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발표 자료에 ‘대폭역(대역폭)’처럼 몇 가지 오타를 보긴 했지만 상관없습니다. 무리한 바람이겠지만 다음에는 행사 스케쥴에 분위기 쇄신을 위한 노래 한 곡 정도라도 넣어주시면 어떨까요. 혹은 어려운 내용의 발표를 아이유 양과 함께 진행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청자가 더 이해하기 쉬울테니까요. 저의 사욕을 채우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