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환경은 사용하는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케이스도 마찬가지겠죠.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케이스, 손에 잡기 편하게 도와주는 케이스, 또는 배터리가 내장된 케이스등.

여러 가지 필요에 의해서 케이스를 고르지만 가장 기본은 소중한 내 폰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보호하는 목적 아닐까요?
이렇게 되기 전에 말이죠.
귤색을 좋아하시는 대표님은
(얼리어답터 홈페이지가 귤색귤색인 이유를 아시겠죠?) 잡는 느낌이 좋은 얇은 귤색 케이스를 사용하고 계셨네요. 하지만 충격에는 약했나 봅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튼튼한 케이스를 말이죠. 수많은 케이스중에 고르고 골라 튼튼해 보이는 놈으로 두 개 골라봤습니다. 회사에 흔하게 굴러다니는 아이폰 6용으로요.
선택기준은
1. 전면 강화유리를 포함할 것.
2. 터치 아이디 사용이 가능할 것.
3. (이왕이면) 생활 방수가 가능할 것.
4. (당연히) 튼튼할 것!
튼튼해 보이죠? 위쪽 검은색의 두툼한 LUNATIK과 아래쪽 붉은색 장식이 있는 R-JUST입니다.
두 케이스 모두 아이폰을 감싸는 충격흡수 재질을 앞, 뒤에서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감싸는 구조입니다.
케이스 조립은 간단합니다. 무음 스위치를 잘 맞춰서 넣고, 덮고, 나사를 조이면 끝.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 필요도 없이 간단합니다.
케이스를 씌우지 않은 아이폰6와 비교해보니 크기 차이가 많이 나네요. 뭔가 보기만 해도 튼튼해진 기분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뒷면 절연띠도 보이지 않게 됐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궁금해졌습니다. 보기에 튼튼해 보이는 케이스로 골랐는데 정말로 튼튼할까요?
바로 테스트해봤습니다.
2m 높이의 문틀 위에서 자유낙하 테스트입니다.
두 케이스 모두 “훗! 이거 왜 이래? 나 튼튼한 케이스야.”라고 말하듯 멀쩡합니다. 일반적으로 주머니에서 꺼낼 때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정도 수준이면 끄떡 없을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아이폰6 중 하나는 아직 할부가 안 끝났거든요.
좀 더 과감하게 테스트해봤습니다.
5m 거리에서 던져봤습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하고 놀던 비석치기, 구슬치기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역시나 결과는 양호합니다.
이 정도만 되도 실생활에서 테이블에서 떨어지거나 통화하면서 걷다가 놓쳐도 충분히 보호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더 험하게 던져봤습니다.
대리석으로 된 계단 위로 올라가 던져 봤습니다.
여기서 LUNATIK 탈락.

계단에서 몇 번 튕겨 오르더니 전면 강화유리가 깨져버렸습니다.
다행히 안에 들어있던 할부가 남아있는 아이폰6는 멀쩡합니다.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은 채로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리퍼 비용을 생각하면 눈앞이 아찔하네요.
이번 충격흡수 케이스 테스트를 준비한 이유는 개인적인 궁금증 때문이었는데요. 매일 출퇴근을 바이크로 하고 있고 주말이면 몇 시간씩 시외로 라이딩을 나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없으면 아무데도 찾아갈 수 없는 길치라 항상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블랙박스 목적으로 바이크에 거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혹시라도 ‘주행 중에 스마트폰이 거치대에서 떨어져 버리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들더군요.
테스트하는 김에 제가 원하는 상황에서라면 어떨까 싶어 계단에서 멀쩡했던 R-JUST를 더 테스트해봤습니다.
입구에서 서성대는 세 분의 여성은 이 테스트와 전혀 무관한 분들임을 밝힙니다.
테스트 결과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외관에 상처는 많이 났지만 멀쩡하네요.
촬영을 위해 몇 번이나 아스팔트 도로에 던지면서 혹시라도… 라는 걱정이 됐지만 다행입니다.
내친김에 하나 더!
신장이 2m가 조금 안되는 제가 위로 던졌으니 약 4m 정도의 높이에서 거친 대리석 바닥으로 떨어뜨려 봤습니다.
이 정도면 제가 처음 충격흡수 케이스를 찾은 목적에 부합될 것 같네요.
다만 두툼한 구조로 튼튼하게 보호해주는만큼 주머니에 넣기에 부담스러운 크기로 커지게 됩니다. 케이스에 넣을 때 나사를 조여 조립을 해야 하므로 필요할 때만 사용하거나 할 때 번거롭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 험한 상황에서 사용이 많은 분이라면 충격흡수 케이스의 크기에서 오는 불편함을 안정성이 만회해 줄 것 같습니다. 내 폰은 소중하니까요. 할부도 아직 남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