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5월은 힘든 달이다. 돈 들어갈 일이 수두룩하다. 어버이날엔 부모님께 감사의 선물과 맛있는 식사로 효도해야 하고, 자녀가 있다면 공포와 혼돈의 어린이날을 상대해야 한다. 이런 직장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걸까. 5월엔 새로 출시되는 차가 적다. 원하는 차가 하루라도 빨리 출시되길 기다리는 사람은 아쉬울 거고, 신차 구경을 즐기는 사람도 아쉬울 거다. 그래도 준비했다. 5월엔 어떤 차에 주목하는 게 좋을 지 살펴보자. 지난 달에 출시된 차도 껴 있다.

 

아우디 A6 부분변경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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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는 5월 중 A6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A6와 가장 큰 차이는 라이트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의 구성이 달라졌다. 첫눈에 띄는 것은 LED 주간 주행등. 알알이 박힌 기존 A6의 주간주행등과는 달리 선으로 길게 이어졌다. 한층 날렵한 분위기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도 들어간다. 주행 환경에 따라 조사각과 범위를 부지런히 바꾸는 똑똑한 헤드라이트다. 작년 A8을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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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라이트의 변화는 헤드라이트보다 더 멋지다. 겉으론 주간주행등과 비슷하게 생긴 LED 조명이 눈에 띈다. 여기에 방향지시등까지 켜지면 시선을 완전히 빼앗긴다. 물결치듯 점등되기 때문이다. A8이나 포드 머스탱 등에서 볼 수 있던 거지만, 가느다란 LED 조명과 조화를 이뤄 한층 더 근사하다. 기존 A6에 테일라이트만 교체하는 오너들이 분명 있을 것 같다. 정확한 작동 모습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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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오는 5월 20일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출시한다. 랜드로버가 새로 만든 SUV로, 크기는 BMW X3나 아우디 Q5와 동급이다. 뿌리가 전혀 없는 모델은 아니다. 이전에 ‘프리랜더’로 판매되던 SUV의 후속 모델이다. 새로운 이름 체계를 따라 ‘디스커버리 스포츠’로 개명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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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날렵한 편이다. 이전 프리랜더나 디스커버리가 갖고 있는 듬직함 보단,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가진 날렵한 느낌이 더 강하다. 환영 받을 만한 디자인이다. 이 크기 SUV는 이런 편이 더 잘 어울리고, 사람들도 선호한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인기가 뜨겁다. 출시를 보름 정도 앞둔 현재 사전 계약 수가 1천 대를 넘겼다고 한다. 지금 주문하면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가격은 기본형인 SE 모델 5960만 원, 고급형인 HSE 럭셔리 모델이 6660만 원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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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V는 한국토요타가 지난 달 출시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이미 판매되고 있지만 주목할 만하다. 가족이 타기에 부담 없고, 연비도 좋다. 실용성을 극대화 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뜨거운 자동차’ 보다는 ‘차가운 자동차’라 부르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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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알 수 있듯, 프리우스 V는 토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의 변형 모델이다. 특징은 공간을 늘린 것. 일반 프리우스보다 길이 165mm, 높이 95mm, 폭 25mm씩 늘어났다. 덕분에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넓어졌다.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뒷좌석 시트는 15mm씩 12단계로 조절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968리터에 뒷좌석 폴딩 시 1,905리터까지 늘어난다. 해치백 스타일 소형 차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게다가 연비까지 좋으니 금상첨화. 국내 복합 연비가 17.9km/l(복합)에 달한다. 자녀가 있고 도심위주의 주행이 많다면 이만한 차 드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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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가격은 3880만 원이다. 여기에 나라에서 구매 보조금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친환경 차 보조금이다. 공간 넓고, 연비 좋고, 지구 건강에까지 도움되는 착한 차인 셈이다. 욕심 조금 버리고 이런 차를 산다면, 경제적, 실용적, 범 지구적으로 두루 좋을 것 같다. 생긴 게 정이 안 가서 쉽진 않겠지만.

 

BMW, 미니 베이비 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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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공포와 혼돈의 날이다. 아직 아이 선물을 정하지 못했다면 이런 것을 고민해보자. BMW와 미니가 아이들을 위해 만든 베이비 레이서다. 베이비 레이서는 발로 밀며 타는 유아용 자동차다. 사용 연령은 18개월~3세로 비교적 온순한 나이 대를 위한 거다. 소음방지 고무타이어가 장착돼 있으니 집 안에서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다. 가격은 15만4천 원부터 18만 7천 원까지 준비돼 있다. 역시 가장 비싼 BMW 베이비 레이서 모터스포츠 버전이 제일 예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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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베이비 레이서쯤은 우습게 다룰 것 같다면 이런 걸 고민해 보자. 3세~5세 아이들을 위해 전동카 버전이다. 이 차들은 최고 시속 4km로 질주할 수 있으며, 최소 1시간 30분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그만큼 가격도 세다. 저렴한 3시리즈 컨버터블 모델이 61만6천 원, 비싼 M3 모터스포츠 버전이 67만 1천 원이다. 역시 비싼 게 더 예쁘긴 하다.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각 BMW, 미니 코리아 및 전시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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