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는 어떤 온도 차이 같은 것이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이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 1위는 현금, 2위 외식, 3위 의류, 4위 카네이션, 5위 상품권이었다. 반면 부모님들이 받기 싫은 선물 1위는 카네이션, 2위 전자기기, 3위 현금이었다. 꽃은 이제 지겹고, 전자기기는 사용법이 어렵고, 현금은 성의가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이런 뻔한 것들을 피해 아버지께 선물을 해보자.

 

1. 아버지도 언제까지나 남자, #면도기 세트

의미 있는 제품부터 시작해 본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면도지만 우리는 처음 아버지께 면도를 배웠다. 면도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성인이 되었고, 아버지를 따라 우리의 삶을 시작했고 어려울 때마다 당신들께 길을 물었다. 그렇기에 이 선물은 나름 의미가 있겠다. 선물하면서,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란 감동의 멘트를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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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좀 낯선 이름의 보커(Boker)는 17세기부터 다양한 공구를 만들어 왔던 독일 회사다. 우리에게는 이름부터 낯설지만, 디자인은 영화 속에서 본 듯 친숙하다. 오랜 시간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이 면도기는 이제 클래식의 반열에 올라섰다. 오랜 시간 자신과 가족을 지켜 온 우리 아버지께 잘 어울린다. 면도기 본체와 쉐이빙 보울, 스탠드 세트의 가격은 31만 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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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 손을 대신해 줄 전동 안마기

어린 시절 우리는 아버지의 안마 담당은 우리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안마를 해드리기에는 우리 삶은 너무나 바쁘다.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안마의자도 있지만, 가격도 고가인데다 집이 좁다면 짐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우리의 손을 대신할 콤팩트 안마 머신을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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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이트 HPM-3500의 특징은 어깨 안마기 최초로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주무르는 듯한 효과를 내준다는 것이다. 또한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어깨는 물론 배와 허리, 종아리에 적용시킬 수도 있으며 온열 기능도 들어 있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으니 아버지도 아실지 모른다. 이걸 선물하면서, ‘제가 직접 해드려야 하는데…’ 정도의 멘트를 더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가격은 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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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버지의 말동무, #블루투스 스피커

젊음의 순간들은 음악으로 기억된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의 삶도 분명 그랬을 거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제품이 있으니, 일명 ‘효도 라디오’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니 블루투스 스피커가 효도를 대신하는 시대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어렵지 않겠냐고?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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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블루투스 스피커 SRS-X1은 NFC를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특정 위치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복잡한 설정 없이 자동으로 연결되니 연결이 어렵지 않다. 또한 생황방수를 넘어 1미터의 물 안에서 30분 정도까지는 끄떡없으니,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들을 위해서도 딱이다. 185g의 무게와 5w의 출력과 함께 통화까지 가능하다. 한번 충전하면 12시간을 쓸 수 있다. 8만 5천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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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생의 무게를 나눌 수 있는 지팡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가 필요한 아버지도 계신다. 하지만 이런 지팡이야말로 그냥 그런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버지께 괜찮은 지팡이를 선물해 보자. 아마 이 정도면 다들 좋아하실 것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지팡이들과 달리 사용자의 신장에 맞게 지팡이의 길이를 맞춰서 제작해 준다. 또한 복잡한 계산 없이 아버지의 신장만 적어 주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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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듦새와 재질 역시 최고다. 손잡이는 단단하기로 이름난 물푸레 나무에 전직 대통령들의 인장함을 제작한 장인이 옻칠을 했다. 바디는 등산용 제품을 만드는 DAC 페더라이트로 단단하고도 튼튼하며 손잡이와의 연결 부분은 24K 금도금으로 장식되어 있다. 무게 또한 종이컵에 물을 담은 정도인 170g 밖에 안 된다. 바닥에 닿는 팁은 등산화의 밑창과 같은 재질로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한마디로 등산용 스틱의 가벼움과 견고함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제품이다. 9만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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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팡이를 싫어하시는 아버지를 위한 #우산

우리 아버지들 중에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다. 이런 아버지들은 지팡이가 필요하지만 들고 다니는 것은 싫어하실 확률이 높다. 그래서 지팡이와 우산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 있다. 이미 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런 제품이 많았다. 길이 90cm의 장우산이고 지팡이와 비슷한 손잡이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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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산의 끝 부분은 지팡이의 끝처럼 바닥과 만나 소리를 내지 않는 고무 끝단으로 마감되어 있다. 여기에 비가 오는 날 우산과 지팡이 모두 필요한 상황을 고려해 손잡이가 따로 분리된다. 우산은 따로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그냥 부드럽게 올려만 주면 활짝 펴지는 구조로 사용도 편하다. 8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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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들처럼 든든한 휴대용 #보조배터리

요즘은 아버지들도 다 스마트폰 사용자. 스마트폰 배터리 방전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그렇기에 우리처럼 아버지께도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필요하다. 사실 휴대용 보조 배터리는 정말 많고 많지만, 기왕이면 자동차 배터리까지 충전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어떨까? 여전히 운전을 하시는 아버지라면 어려울 때 연락할 수 있는 든든한 아들 같은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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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006은 ‘카충이’란 애칭을 가지고 있는 휴대용 배터리. 일반적인 디지털 제품의 충전은 물론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 점프케이블처럼 연결해 시동을 걸 수 있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라면 무려 20번 정도 시동을 걸 수 있다. 배터리의 플러스, 마이너스 연결이 헛갈리지 않도록 전용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어 안전하다. 또한 앞쪽에 LED 플래시를 켤 수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작업할 수 있다. 휘발유 엔진만 가능한 제품(PBA-006)과, 디젤엔진까지 가능한 제품(PBA-008)이 있다. 7만 8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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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것저것 고민되면 돈봉투

그렇다. 역시 이것저것 고민이 되어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다면 역시 현금봉투가 최고다. 부모님들이 현금 받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 하나, 성의가 없어 보여서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성의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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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면은 예쁜 빨간색이고, 안쪽에는 3단으로 접힌 종이에 다양한 문구가 적혀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축하합니다 등 6가지 문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안쪽에는 현금을 넣을 수 있는 부분과 나름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희색 봉투에 현금만 넣어서 드리는 것보다 나름 준비가 필요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개당 1천 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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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짭스, 가슴은 아날로그, 머리는 디지털을 가진 사나이 , 합쳐서 아날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