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잔디밭에 눕는 것은 낭만적입니다. 그러나 그 잔디밭에는 전날 밤에 300마리의 들쥐들이 뛰어 다녔고, 다리가 여러개 달린 곤충들이 1제곱미터당 8천마리가 살고 있으며, 알 수 없는 짐승의 배설물이 잔뜩 묻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쯔쯔가무시 원인균, 유행성출혈열 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다가 우리를 공격할 것입니다. 잔디밭에 눕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에 가깝죠.
우리같은 연약한 도시인들에게는 이런 제품이 제격입니다. 잔디 해먹(Field Hammock)입니다. 진짜 잔디처럼 보이지만 진짜 잔디는 아닙니다. 폴리아미드(polyamide) 직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무슨 직물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집안 한 곳에 이 제품을 걸어 두면 낭만적인 공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이 필드 해먹은 현재 365유로(약 5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좀 비싸죠? 가능하면 그냥 퍼팅 연습기를 하나 사서 집안에 깔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평소에는 골프 연습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