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리뷰 사이트들과 블로거들은 거짓말을 한다. 사실 제목부터 이상한 경우가 많다. 검색에 걸리기 위해 온갖 키워드를 전부 배치하다보니 이상한 제목이 된다.
“최고 화질의 55인치 울트라 HD 시네마 3D TV LG 55UB9500, 신혼부부 추천 TV”, 이런식이다. (실제 있는 제목은 아니다.) 그나저나 이런 제목을 보면 도대체 이 블로거는 평소에 어떻게 말을 할지 궁금해 진다.
“자기야, 나에게 대한민국 대표우유인 ‘서울우유 1000ml’를 한 잔 따라주지 않을래? 그래, 맞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아 아이들 성장발육에 좋은 그 우유 맞아. 그걸 스타벅스 리유저블 텀블러 0.47리터 잔에 따라주기 바래. 영어로는 S.T.A.R.B.U.C.K.S. 환경을 생각하는 북미한정판 컵이지.”
제목이야 그렇다 치자. 내용도 여러가지 이유에서 쓰고 싶은 말을 차마 못 쓸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리뷰어를 너무 욕하지는 말자. 할 말을 여과없이 한다면 이 세상에 제품은 하나도 팔리지 않고, 인류는 원시시대로 돌아갈 것이다. 여기 리뷰어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차마 표현할 수 없었던 리뷰의 속 뜻을 밝힌다. 이 내용은 100% 나의 경험담이다.
디자인 관련
무난하게 생겼네요. – 디자인은 포기하고 기능에 승부를 건 제품이다.
튼튼하게 생긴 디자인입니다. – 투박하다.
이 색도 좋지만 다른색이 더 좋을 듯 합니다. – 인간이 식별할 수 있는 10만 가지 색상중에 이 색만은 절대 선택하면 안된다.
묵직하지만 손목에 차는 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 최홍만이라면,
그립감이 좋네요. – 대신 디자인은 포기하시라.
적응이 다소 어렵다. – 최악의 UI를 가졌다.
성능 / 기능 관련
평균 10%가 향상됐습니다. – 테스트하지 않았다.
화질이 향상됐습니다. – 비교해 보지 않았다.
테스트시에는 잘 작동되지 않았지만 시간 관계상… – 완벽한 불량품이다.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애플의 OO과 비슷한 콘셉트입니다. – 애플을 사라. 제발.
아쉬운 부분입니다. – 아쉽다가 세 번 나온다면 사서는 안되는 제품이다. 두 번이 한계다. 기억하라.
이런 기능도 있네요. – 왜 넣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는 기능이다.
대충 찍어도 잘 나오는 카메라입니다. – 모든 사진이 평등하게 대충 찍은듯이 나온다. 잘 찍으려고 하면 할 수록 대충 나온다.
음질은 그럭저럭입니다만 대신 다른 기능은… – 음향공학 역사상 최악의 소리다.
무난합니다. – 안 좋다. 확실히.
큰 불편은 없습니다. – 이 제품을 보는 거 자체가 불편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 외에도 기능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 쓰지도 않을 기능을 계속 쓰자니 슬슬 리뷰가 짜증난다.
가격 관련
보급형 제품이다. – 모든게 최악이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다. – 나는 사지 않겠지만 저렴하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 가성비가 꽝이다.
다소 비싸지만 – 정말 비싸다.
가격만 아니라면 – 너무 비싸서 살 가치가 없다.
애플과 비교하자면 – 비록 애플보다 싸지만 애플을 사라. 굳이 애플하고 비교하는 걸 보면 모르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