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부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흔들고 있다. 이달 초 트위터 전체 주식의 9.2%에 해당하는 73,486,938주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가 됐고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갑자기 이를 거부했고 이번에는 트위터 전체 주식을 사들인 후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4월14일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에게 트위터 주식 종가에 20%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54.20달러에 모든 주식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것이 최선이자 최종 제안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것도 불사하겠다며 협박에 가까운 제안을 던졌다. 일론 머스크의 조건은 트위터 전체 주식을 약 430억 달러(약 52조 8,500억원) 사들이고 인수하겠다는 뜻이다. 세계 최고 부자인 그의 자산은 약 2,600억 달러(약 320조원)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보유한 테슬라 주식 일부를 처분한다면 불가능한 액수는 아니다. 

트위터가 전 세계 언론 자유를 위한 잠재력을 믿고 투자했지만 현재 회사 형태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인수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트위터의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자신이 깨우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트위터 이사회는 회사와 모든 주주에게 가장 최선의 이익을 위한 조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사회 내부적으로는 인수 제안에 불만을 표하고 있으며 맞서 싸울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 때문에 2대 주주로 밀려났던 뱅가드 그룹은 추가 주식 매입으로 트위터 지분을 10.3%로 늘려 다시 최대 주주로 오르며 일론 머스크와 경쟁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제안이 알려진 후 트위터 주가는 13% 급등했다. 그의 제안이 거부되고 보유 주식을 매각한다면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도 있어 트위터를 둘러싼 전쟁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제안이 아니라 협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