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던 세계 최대 E3 게임쇼는 올해 볼 수 없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행사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주요 참가 업체에게 이메일로 취소를 통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E3 게임쇼를 주관하는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는 올해 행사는 예전처럼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지난 1월 온라인으로만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회의에서 다수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며 우려가 나왔다. 거기에 더해 닌텐도, EA, 소니 등 메이저 업체가 자체 온라인 이벤트로 E3에서 불참하면서 원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E3 게임쇼는 1995년 시작해 세계 최대 게임쇼로 자리 잡았다. 30만원에 육박하는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수만 명이 몰리며 주요 게임 관련 업체가 모두 참가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게임쇼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며 2020년 E3 게임쇼가 취소됐다.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됐고 올해는 정상 개최를 기대했지만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E3 게임쇼가 3년 연속 정상 개최되지 못하는 가운데 존폐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닌텐도 다이렉트, EA 플레이 라이브, 소니 스테이드 오프 플레이 같은 자체 온라인 이벤트로 메이저 업체가 직접 움직이면서 E3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여러 업체와 경쟁하는 것보다 자체 이벤트로 단독으로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E3에 참석해야 할 이유가 희미해지고 있다.

존폐 위기론에 몰린 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