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음향 기기 업체 플랜트로닉스를 부채를 포함해 33억 달러(약 4조원) 상당의 전액 현금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업무용 핸즈프리 헤드셋으로 명성을 높였고 일반 소비자 제품으로도 친근한 플랜트로닉스는 2018년 폴리(POLY)로 사명을 바꾸고 업무용 제품에 집중해 왔다.

플랜트로닉스는 음향 기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업체다. 1961년 유나이티드 항공사 파일럿 두 명이 크고 무거웠던 파일럿 통신 헤드폰을 대체할 작고 가벼운 헤드셋을 개발했고 다음 해 퍼시픽 플랜트로닉스를 설립했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업으로 우주인을 위한 무선 통신 기기도 만들었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 도착했을 때도 플랜트로닉스가 만든 통신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파일럿과 우주인이 선택한 제품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금도 다양한 업무용 핸즈프리 기기로 사용되고 있고 합리적 가격의 소비자 제품을 만들어 왔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며 밀려나기 시작했고 2018년 기업 통신 설비 업체 폴리콤을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한 후 사명을 폴리로 변경하고 기업, 사무용 기기에 집중해 왔다. 2018년 초 로지텍이 인수하려 했지만 무산됐고 폴리콤을 인수하고 이미지 변신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HP는 폴리 인수를 통해 헤드셋, 화상회의 지원 제품 등 하이브리드 작업을 위한 제품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폴리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인수 작업은 올해 말 마무리된다.

굿바이 플렌트로닉스!
얼리어답터 뉴스 에디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