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맥 스튜디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자 제품 수리 전문 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com)이 드디어 맥 스튜디오 속을 보여주는 분해 영상을 공개했다. 아이픽스잇은 맥 프로를 맥 미니에 넣은 것이 바로 맥 스튜디오라고 평했다. 휴지통이라고 놀림당하지 않고 환 공포증을 불러오고 치즈를 갈아야 할 것 구멍도 없는 깔끔한 알루미늄 사각 큐브가 바로 맥 스튜디오다.

맥 미니 두 개를 겹쳐 놓은 것보다 약간 두꺼운 맥 스튜디오는 아래쪽 동그란 미끄럼 방지 고무를 제거하고 나사를 풀면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전체적인 분해 난이도는 10점 만점(점수가 높을 수록 쉬움)에 6점으로 무난한 편이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역대 대부분의 애플 제품이 그러했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깔끔하게 설계된 보드와 논란의 SSD 듀얼 슬롯이다. 자가 업그레이드, 교체 가능성에 대해 혼란이 있었지만 애플이 소프트웨어로 막아 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픽스잇은 몇 가지 테스트를 더 했다. 다른 맥 스튜디오 있던 SSD를 추가로 장착했지만 DFU 복원 오류가 발생했다. 두 개의 맥 스튜디오에서 같은 용량의 SSD를 서로 바꾸어 장착하면 DFU 복원을 거쳐 사용할 수는 있다. 용량이 다르면 사용할 수 없다. 두 개의 SSD를 장착할 수 없고 더 큰 용량의 SSD로 교체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소프트웨어 차단이라면 추후 풀어줄 가능성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니 기대해 보자.

로직 보드에는 사과 로고가 새겨진 쿼드 콥터 드론처럼 보이는 M1이 자리하고 있다. 알려진 대로 램 메모리는 통합되어 있는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

가장 놀라운 것은 거대한 냉각 시스템이다. 맥 스튜디오 내부를 꽉 채우는 거대하고 묵직한 구리 방열판과 듀얼 팬은 M1 맥 미니의 그것보다 5~6배 크고 웅장하다. 맥 스튜디오를 괴롭히는 하드한 작업에도 열받지 않고 버틸 수 있을 만큼 든든해 보인다.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언젠가 청소해야 할 때가 온다면 큰 용기가 필요할 듯하다.

덤으로 아이픽스잇은 맥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도 살짝 열어 봤다. 모니터라고 하기에는 놀라운 정교함이다. 27인치 5K 해상도,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썬더볼트 포트 등이 있다고 하지만 모니터라고 하기엔 트랜스포머처럼 변신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복잡한 내부 설계가 인상적이다.

우리집 선풍기 보다 쎌 거 같은 듀얼 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