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소식에 정통한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은 애플이 애플 뮤직, 애플 TV 플러스처럼 월 구독료를 내고 아이폰을 사용하는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만이 아니라 아이패드, 맥과 같은 애플의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으로 확장도 고민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애플은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구독 서비스 확장에 집중해 왔다. 아이클라우드, 애플 뮤직, 애플 티비 플러스, 애플 뉴스 플러스,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등 모두 지난 수년 동안 출시된 서비스다. 거기에 더해 지난해에는 애플 뮤직, 애플 티비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를 하나로 묶은 애플 원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안정적인 구독 서비스 기반 수익을 늘려 왔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기기 가격을 12~24개월 외부 금융 기관을 통해 무이자 할부 대출을 받아 지불하는 방식이다. 12개월 계약을 했을 때는 남은 할부금을 내고 소유하던가 보상 판매 후 신형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현재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 영국,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이 지정한 월 구독료를 내며 기기를 사용하다 신형이 나오면 교체해 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구입하지 않아도 월 사용료를 내면서 항상 최신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신형 구입 자금 확보를 위해 중고나라, 당근마켓을 찾는 귀찮은 일도 필요 없다. 애플은 카드사, 은행 같은 중개인 없이 직접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이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아직까지는 내부 논의 중인 사안으로 취소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새 모델이 아니면 의미 없다